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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빅스비' 정식 출시 앞두고 냉정한 평가…이유는

'완성도' 위해서는 데이터·음성 확보 필수적
빅스비 실용성 체감 못해 부정적 반응도 이어져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04-18 15:05

▲ 갤럭시S8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의 데뷔를 미뤄가며 기술 고도화에 몰두하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그다지 좋은 반응을 받지 못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미완성 기술을 '혁신' 요소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향후 갤럭시S8 시리즈 판매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커뮤니티와 IT 전문 외신 등에서 갤럭시S8 빅스비의 '미완성적 기능'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중 갤럭시S8에 처음으로 탑재한 자체 인공지능 비서다. 애플과 구글, MS와 아마존 등 글로벌 주요 IT기업이 음성인식기능을 놓고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빅스비는 터치로 할 수 있는 기존의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실행하고 불완전한 명령어를 들어도 스스로 질문을 완성해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S8의 공식 출시를 앞둔 현재까지도 빅스비는 미완성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삼성전자에 의하면 국내외 출시되는 갤럭시S8에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은 당분간 지원되지 않는다. 이는 아직 빅스비의 음성인식이 고객에 선보일 정도로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 역시 갤럭시S8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완성도 있는 빅스비를 내놓기 위해 빅스비 출시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와 음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출시 이후에도 당분간 미완성 상태가 유지될 수 밖에 없다. 타사의 인공지능 비서와 차별화된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갤럭시S8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주요 기능으로 내세운 빅스비가 구글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만한 특징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갤럭시S8의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며 "구글어시스턴트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구글이 축적한 정보와 기술력에 비교하면 빅스비는 매우 불리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신 '더 버지'는 빅스비가 삼성의 10여개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작동한다며 낮은 활용도를 지적했다. 빅스비가 갤러리, 문자메시지, 전화 등과 연동하고 있지만 자유자재로 사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국내 일부 소비자들 또한 아직은 빅스비의 실용성을 체감하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8의 경우 빅스비의 실제 사용경험과 관계없이 이미 강력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음성 인식 범위가 떨어지는 데다 사람마다 언어 쓰임이나 문장 구성 방법이 다른데 이런 점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완성도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 요소로 본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며 "빅스비는 음성으로 불러낼 수 있도록 설계해도 될텐데 굳이 왜 버튼형식으로 만들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식 출시일인 이달 21일보다 열흘 늦은 다음달 1일부터 빅스비 한국어 음성 서비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