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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부동산 광풍 부는 부산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가보니

정비사업 총 137곳…건설사들 연이어 수주 행진
부산 아파트 값 1년새 12% 상승률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04-18 13:40

▲ 부산 수영구 뉴비치아파트
모습.ⓒEBN
"다른 곳은 부동산 경기둔화로 조용하다고 하지만 이곳 부산은 재개발·재건축 열기가 한창입니다. (부산 지역은) 올해 정비사업의 영향으로 최대 4만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입니다."

18일 EBN 기자가 찾아간 부산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이동하는 곳마다 어렵지 않게 정비사업 관련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정비사업 단계가 막바지에 접어든 곳들은 여기저기 공사로 분주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부산에서 계획된 정비사업은 총 137곳으로 사업 완료가 예상되는 41개 지역과 신축 건물들이 분양을 시작하고 있다"며 "특히 노후화된 주택이 많아 재개발 지역이 80% 정도 차지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수주도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이 부산 양정3구역 재개발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대림산업도 전포동 주택재개발사업 시공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구역 공사비도 각각 1800억원, 2542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대우랑 동부건설은 지난달 부산 최대 규모 수준인 감만1구역을 수주했다. 이곳은 대지면적 30만6884㎡에 지하 3~지상 45층, 59개동, 9777세대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시공하는 사업으로 도급금액은 1조4821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부산지역에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부산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건설사들이 탐내는 사업 지역"이라고 말했다.

정비사업 해당 구역들이 제각각 사업 속도를 내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광안리 뉴비치 아파트 경우 재건축 정비기본계획 확정으로 1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으며 용호3구역 재개발 구역도 사업시행인가 완료 승인 결정 나면서 2000만원 가량 시세가 상승했다.

▲ 용호3구역은 최근 사업시행인가 완료 승인이 결정돼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EBN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용호3구역은 최근 사업시행인가 완료가 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며 "일부 조합들은 진척됐던 사업의 윤곽이 뚜렷해지자 이주할 곳을 찾아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도 1년 새 대폭 커졌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부산 아파트 값 상승률은 12%로 전국 평균 상승률 5%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아파트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953만원대로 작년 2월(849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상승했다.

분양시장 열기도 뜨거운 편이다. 지난해 11.3대책 이후 시점인 12월부터 현재까지 분양된 아파트 중에서 부산 연지 꿈에그린이 평균 228.2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해운대구 롯데캐슬 스타(57.9대 1), 부산 전포 유림노르웨이숲(47.8대 1), 명지국제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23.5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정비사업 물량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4295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동래구 온천동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의 정비사업 열기는 11.3 대책 규제를 비켜간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부산은 일부 지역만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1순위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졌지만 정비사업 물량이 많아 전국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곳이다"며 현행 주택법상 지방 민간택지의 경우 분양권 전매를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다른 조정대상지역과 달리 전매가 자유롭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