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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동행' 제약사, 해외업체 손잡고 신약연구 '팍팍'

  • 송고 2017.04.17 14:04 | 수정 2017.04.17 14:05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JW중외·유한·동아, 최근까지 합작연구소에 수백억 투자

통풍치료제·면역항암제 등 차세대 먹거리 선점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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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제약사와 호흡을 맞추는 제약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형 연구 인재와 해외 업체의 연구 노하우가 결집돼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빠르게 질주하고 있는 이들의 전략적 동행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몇 년 간 바이오 생산부문 '디엠바이오'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디엠바이오는 지난 2011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카파마와 50대5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동아쏘시오는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디엠바이오를 주축으로 바이오벤처 알테오젠과 연구 협력을 맺었다. 알테오젠은 전 세계 매출 8조원에 달하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중이다.

디엠바이오 관계자는 "동아는 신약 불모지였던 1980년대부터 바이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성장호르몬치료제, 불임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디엠바이오가 지금은 생산부문에 한정되어 있지만 향후 연구소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는 등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도 지난해 우리 돈 100억 원가량을 투자해 면역항암제 합작연구소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유한양행이 51%,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쏘렌토가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경기도 기흥 이뮨온시아 연구소에서 美쏘렌토의 신약연구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 초 연구인력을 보강해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후보물질 임상단계에 있지만 최근 들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어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보다 앞서 국내선 가장먼저 합작연구소 대열에 합류한 곳은 JW중외제약이다. JW중외제약은 1992년 일본 쥬가이 제약사와 손잡고 'C&C연구소'를 설립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이 연구소는 1200억원 가량을 신약 연구에 쏟아부었다.

C&C연구소에서는 면연질환치료제, 표적항암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혁신신약 8종을 개발 중이다.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통풍치료제 'URC102'다. 이미 2010년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C&C연구소는 벤처의 개념이 자리 잡기도 전에 만들어진 국내 1호 파트너십 신약연구소"라며 "제약업계 오픈이노베이션 트렌드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JW중외제약, 쥬가이제약사에 기술을 넘기거나 제3의 제약사에 기술수출 하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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