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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비수기' 공식 깬다…전자업계, 반도체·패널 등 호재에 풍년

SK하이닉스, D램과 낸드가격 상승세 실적 견인할 듯
영업익 '1조원 넘길까'…LG디스플레이, 패널價 상승 주목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04-17 11:08

국내 전자업계가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 및 패널가격 상승, 전략 스마트폰 판매량 호조 등에 힘입어 '1분기 비수기' 공식을 깰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깜짝 실적'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시장에서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와이즈에프엔 등에 따르면 이달 말 발표될 전자업체들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 각사의 실적 향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의 추정치를 훨씬 웃도는 1분기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긍정적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

먼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5361억원을 기록,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 가운데 많게는 2조5000억원 수준까지 내다보는 곳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D램과 낸드가격 상승세가 실적을 견인하며 주효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 IT 세트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와 재고 축적으로 D램 반도체 가격은 꾸준히 높게 형성되고 있다.

KB증권 측은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강세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연간 SK하이닉스 실적 역시 기존 대비 크게 오를 전망"이라며 "D램의 혼합 평균판매단가는 전 분기 대비 18%, 낸드는 17%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의하면 D램가격(DDR3 4Gb 기준)은 지난해 말 1.94달러에서 올해 1분기 말 2.75달러로 41.8% 뛰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64Gb 기준)는 2.72달러에서 3.56달러로 30.9%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반도체 가격과 수요를 감안할 경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지 관심사다. 패널가 상승과 액정표시장치(LCD)산업 호황이 핵심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043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사들이 점치는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대형·UH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패널에 대한 수요가 좋은 상황이다.

업계는 혼합평균판매단가 기여도가 높은 46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셋트가격과 패널가격 비율이 아직까지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2조9000억원)를 대폭 상회하는 4조100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갤럭시S8 효과로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32억원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전년 동기보다 급증하겠으나, 직전 분기(1178억원)에는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