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개인 주식 투자 수익률은 참패…외국인은 '好好'

송고 2017.04.16 13:33 | 수정 2017.04.16 13:55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개인 집중매수 종목 주가 평균 10% 넘게 하락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들은 평균 25% 급등

올 들어 개인 집중 매수 종목들은 평균 10% 넘게 떨어진 반면 외국인 집중 매수 종목들은 20% 넘게 상승했다.ⓒ연합뉴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은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반면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10.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1.29%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손실 폭이 훨씬 컸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20개 종목 가운데 플러스 수익을 보인 것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122.41%), 세종텔레콤(21.99%), 카카오(14.73%), 마이크로프렌드(5.37%) 등 단 4개 종목뿐이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은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지엔코(-73.22%)와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정다운(-58.54%)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두 종목을 사들이는 데 각각 283억원, 270억원을 쏟아부었다.

반면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은 올해 들어 평균 25.49%의 수익을 냈다. 외국인이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들 중에서는 컴투스(41.76%), 위메이드(37.19%), 웹젠(34.11%) 등 게임 종목이 눈에 띄었다.

메디톡스(38.85%), 클리오(35.05%), 코스메카코리아(26.37%) 등도 수익률이 높았다. 손실이 난 종목은 원익IPS와 씨젠 두 종목으로 하락률이 1.54%, 0.14%로 미미했다.

기관투자자자들도 마찬가지로 순매수 상위 20종목 중 18개 종목에서 수익을 내며 평균 15.28%의 수익을 올렸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 집중적으로 매입한 종목들이 플러스 수익을 냈다.다만, 개인이 집중적으로 매입한 상위 20종목의 수익률은 0.84%에 그쳐 외국인(7.46%), 기관(10.78%)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04%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개인들은 시장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4069억원)는 17.51% 올랐지만 순매수 2위 현대모비스와 3위 한국항공우주는 오히려 주가가 각각 18.23%, 17.25% 떨어졌다.

반면에 기관은 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한국타이어(-1.56%), 롯데쇼핑(0.00%), 현대백화점(0.00%)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특히 한진칼(37.07%), 삼성전기(37.03%), 한국콜마(25.93%)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외국인은 올 들어 LG전자를 7268억원어치 사들였는데 LG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34.69% 급등했다. LG이노텍(58.88%), 엔씨소프트(44.56%), 삼성SDI(29.25%) 등도 외국인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줬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올해도 개인 주식 투자 수익률은 참패…외국인은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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