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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 출발 갤럭시S8…"위기 관리가 관건"

  • 송고 2017.04.14 14:54 | 수정 2017.04.14 14:5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삼성전자, 전작 갤S7 뛰어넘는 성적 기대

노트7 사태에 방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위기관리 강화해야

삼성전자가 '갤럭시S8·S8+'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갤럭시S8·S8+는 국내 예약물량만 73만대를 넘기며 출시 전부터 쾌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약 마지막 날인 오는 17일까지 1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뜨거운 관심에 삼성전자는 표정관리에 들어갔지만 내부적으로는 전작 갤럭시S7 시리즈를 뛰어넘는 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3일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S8가 전작보다 판매량이 확실히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벽에 가까운 디자인과 스펙으로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 남은 것은 삼성전자의 위기관리 능력이다. 출시 이후 발생하는 변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갤럭시S8의 최종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3일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3일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S8+는 오는 21일 한국과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28일에는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 50개국에 출시된다. 내달 5일부터는 나머지 국가들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돼 총 120여국에서 갤럭시S8·S8+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베젤리스 디자인,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 등으로 무장한 갤럭시S8·S8+는 정식 출시도 전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예약판매량은 현재 73만대를 넘겼고 미국 예약물량은 한국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이 역대 시리즈 가운데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수가 없는 이상 올해 적게는 4000만대에서 많게는 6000만대까지도 팔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도 갤럭시S8 초도물량을 전작 대비 2배 정도 늘려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를 비춰볼 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노트7 사태 이후 제품 안전 검사를 2중, 3중으로 강화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일정 비율 불량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초기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차질이나 경쟁사인 애플의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발표 등은 갤럭시S8 성공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불안정한 리튬이온 배터리…단 한건의 사고도 삼성에는 '치명타'

삼성전자는 노트7 사태 이후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등 내부적인 검사 시스템을 강화하고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외부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고 사장은 "배터리 공급업체에서 실시하는 검사 외에 폰 제조사가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검사까지 전부 도입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갤럭시S8이라고 책임자로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품 불량과는 별개로 리튬이온 배터리 자체의 불안정성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마트폰에 일체형으로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온, 충격, 과충전, 고방전 등에 취약해 '움직이는 폭탄'으로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특히 취약해서 일정 비율은 불량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검사를 철저하게 해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한 발화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것이다. 배터리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겪은 삼성전자로서는 예민할 수 밖에 없다.

◆너무 잘 나가도 문제…초기 수요 급증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8·S8+ 초도 물량을 전작 대비 2배 이상 준비했다. 고 사장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이번에는 창고에 쌓아놓고 해보자는 심정으로 도전했다"며 "(초도물량은) 갤럭시S7 대비 두배 이상으로 공급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노트7 단종에 따른 하반기 수요와 올해 프리미엄 수요가 겹칠 것을 고려해 초도 물량을 대폭 높여 잡기는 했지만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이조차도 부족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6GB 램·128GB 용량의 갤럭시S8+는 115만5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예약판매 나흘 만에 사전에 준비한 물량 15만대가 동이 났다.

6GB 램 모델은 삼성 내부적으로도 안팔릴 경우 재고 등의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제품이다. 고 사장은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문제는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지만 모델이 늘어나면 재고 등 복잡한 부분이 있다"며 "고민한 끝에 최고의 사양을 필요로 하는 한국과 중국만 6GB 램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왕 살거면 최고사양 모델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우려와는 다르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예상하는 갤럭시S8·S8+ 초도 물량은 1200만~1250만대 정도다. 갤럭시S8·S8+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출시 초반 한두달 사이에 수요가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아슬아슬한 수치다.

◆최대 경쟁작 '아이폰8'…출시시점 따라 갤럭시S8 판매량 좌우

갤럭시S8 오키드 그레이. ⓒ삼성전자

갤럭시S8 오키드 그레이. ⓒ삼성전자

삼성전자를 긴장시키는 요인 중 하나는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다.

애플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이폰 신제품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를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바꾸고 홈버튼도 없앤다. 또한 증강현실(AR) 기능과 안면·홍채 인식 기능도 넣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때문에 애플의 부품 협력사들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아이폰 신제품이 애초 알려진 오는 9월보다 한두 달 늦게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미국 현지언론들은 "애플이 통상 9월께 아이폰을 출시했지만 올해는 공급망 문제로 10~11월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다.

예년 대비 상반기 전략폰 출시가 한 달 정도 늦어진 삼성전자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이폰 신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갤럭시S8으로 갈아타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삼성전자로서는 한편으로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작년까지 8월에 별도의 언팩 행사를 통해 노트 시리즈를 발표한 삼성전자는 올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IFA)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신제품을 대항하기 위해서는 갤럭시노트8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8의 진일보한 부품들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8을 출시하기 전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는 갤럭시노트8을 반드시 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듀얼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모듈을 채용하면 노트8은 아이폰8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대항마로 주목될 수 있다"며 "또한 삼성이 노트8을 흥행시킬 경우 노트7에서 무너졌던 브랜드 이미지 쇄진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 확판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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