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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인수' 힘 싣는 최태원 회장…"본입찰서 달라질 것"

  • 송고 2017.04.14 10:48 | 수정 2017.04.14 10:57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홍하이정밀공업 3조엔 베팅·WD 독점교섭권 불허시 소송 불사

"5월 본입찰 시 일본 기업 참여 변수…당분간 혼전 예상"

ⓒSK그룹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수 후보군이 드러나면서 각 업체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수전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 특강을 마친 뒤 "지금 진행되는 도시바 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입찰이 아니라 금액에 큰 의미가 없다"며 "바인딩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홍하이정밀공업이 도시바 인수전에 3조엔(약 31조원)을 베팅하면서 SK하이닉스의 인수 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홍하이정밀공업은 경쟁사 대비 1.5배 가량 높은 3조엔을 제시하고 궈타이밍 회장이 공개적으로 인수 의지를 다지는 등 가장 요란하게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태원 회장이 도시바 인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은 경쟁 후보들의 이른바 '언론플레이'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또 그룹 회장이 공개적으로 입찰에 대한 의지를 다지면서 실무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성욱 부회장도 공격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도시바 인수전 참여도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낸드플래시 부문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일본측 FI(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3조엔 베팅·독점교섭권 요구…인수 후보들 전략 속속 공개

ⓒ도시바

ⓒ도시바

도시바 인수전은 후보군의 윤곽이 대략적으로 드러나면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드러내기 위한 '필살기'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특히 도시바 인수전은 시장 논리 뿐만 아니라 일본의 정치적 상황도 맞물려 있는 특수한 경우로 꼽힌다. 인수 후보들은 최대 금액을 제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일본 내 해결을 최우선적으로 추진 중인 일본 정부를 안심시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홍하이정밀공업은 일본 정부의 기피 대상 1호로 꼽혀왔다.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는 홍하이는 3조엔(약 31조원)을 제시하면서 재무 초과 상태에 놓인 도시바의 약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한 홍하이가 끝내 도시바를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인수 가격을 높여 경쟁업체들에 부담을 주는 효과도 얻게 된다.

또다른 다크호스는 도시비와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웨스턴디지털(WD)이다. WD은 도시바의 욧카이치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바 매출의 상당 부분도 WD로부터 나온다, WD는 SSD에 탑재될 낸드플래시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도시바와 협력 중이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들어 도시바에 독점교섭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WD는 독점교섭권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시바는 WD가 제기한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매각과 관련된 회의와 결정을 일시적으로 보류했다.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브로드컴은 일본 은행들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로드컴이 미주호 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으로부터 150억달러(약 17조원)를 대출받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브로드컴이 일본 계열 파트너를 얻을 경우 일본 정부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바는 지난 2월 메모리 부문을 분사하고 신설회사의 지분 19.9%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19.9%의 지분으로는 흥행에 실패하자 매각 지분을 50% 이상 최대 100%까지로 확대했다. 사실상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도시바가 경영권 매각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면서 글로벌 반도체업계와 관련 ICT 기업들의 관심도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10여곳의 후보들이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본입찰을 받은 후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여전히 일본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오는 5월 예정된 본입찰이 진행된 후에야 혼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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