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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최저치·유연탄 급등…철강값 가격변동 '예의주시'

중국 철광석 재고량 사상 최대…가격하락 압박 지속
원료탄 가격은 호주 사이클론 영향 상승세…"철강재 가격인하 상쇄 불확실"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4-13 16:47

▲ ⓒEBN
국제 철광석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철강업계는 철강재 가격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원가는 줄어들지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고로사들은 고객사와의 가격협상에서 인상카드를 꺼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유연탄 가격은 급등하면서 철강재 가격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제 철광석 벤치마크 가격은 하루 낙폭으로는 1년 내 최대치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다오항 거래가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전날보다 8.5% 떨어진 CFR t당 68.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저치로 지난해 3월 9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지난해 85% 올랐던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상승폭을 모두 반환하면서 오히려 28.3%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가 쌓이는 등 공급과잉이 가격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현재 중국 항구에서의 철광석 재고량은 1억3456만t으로 사상 최대다.

광업부문 컨설팅회사 CSA Global은 "하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 t당 60~90달러 범위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 하락세로 올 3분기 가격협상에서 고객사들의 인하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로사들과 고객사들은 분기마다 철강재에 대한 가격협상을 진행한다.

전분기 원재료가격이 다음 분기 가격협상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3분기 가격협상에 인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철광석과 함께 쇳물 원재료인 유연탄(원료탄)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호주 사이클론(데비) 영향으로 유연탄 수출이 중단되면서다.

이달 첫째 주 호주 프리미엄 강점결탄(원료탄) 가격은 t당 225.40달러로 전주 대비 46% 상승했다.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원료탄 스팟(Spot) 가격도 폭등세를 이어가 t당 3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프리미엄급 강점결탄 가격은 지난 10일 t당 300.30달러를 기록해 19주 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반기 계약으로 스팟가격의 영향은 크지 않지만 최근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상승으로) 원료탄 수급이 빠듯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철강재 가격을 많이 올리지 못했다. 철광석 가격은 하락세이고, 유연탄은 급등하면서 가격하락 요인이 상쇄될 지는 확실치 않다"며 "철강재 가격은 원료가격과 수급, 국제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지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와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t당 13만원 가량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가격인상에 합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