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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고, 합치고'...계열사 늘리는 제약사, 왜?

  • 송고 2017.04.14 00:00 | 수정 2017.04.13 14:44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기업분할로 나누고, 유관업종 인수 통해 규모 키우기

전문성 강화 장점 있지만, 규모 대비 역량 분산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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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약사들이 계열사는 늘리는 등 덩치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분할로 회사를 나누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종속회사를 늘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규모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무분별한 계열사 확장은 질적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요 10대 제약사들은 해외현지법인을 제외하고 평균 10개 이상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운영에 대한 별도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 계열사가 과반수다.

기업들이 계열사 늘리기에 힘을 쓰는데에는 ▲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강화 ▲사업 부문별 전문성 강화 ▲자금조달 등 다양한 이점 때문이다. 연구개발(R&D) 중요성이 큰 제약사들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을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달한 자금을 투자로 연결시킬 수 있다.

한미약품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자회사 제이브이엠을 상장계열사 두고 있다. 이밖에 한미메디케어 등 10개의 비상장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1291억원을 들여 인수한 약국 자동화 시스템 개발 업체다.

녹십자는 지주사 녹십자홀딩스를 비롯해 4개의 상장 계열사가 있다. 지난해 녹십자랩셀을 상장시켜 27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했다. 이외 녹십자헬스케어, 녹십자웰빙 등 비상장 계열사는 9곳에 이른다.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을 보유한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은 같은 시기 원료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을 상장시켜 지배구조 재편에 성공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상장계열사 3곳, 비상장계열사 11곳을 운영하고 있다.

JW중외제약그룹은 지주사 JW홀딩스 산하에 상장계열사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JW신약 3 곳을 두고 있다. 이밖에 JW중외메디칼, JW바이오사이언스 등 비상장 계열사 9곳을 운영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월 JW중외메디칼에서 분할된 회사다.

한올바이오파마 등 굵직한 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웅제약은 상장계열사 3곳과, 비상장 계열사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업 업체 대웅개발, 통신기기 관련 업체 IDS&TRUST 등 본업과 거리가 있는 분야에도 시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에 합류하는 제약사도 늘고 있다. 계열사가 3곳에 불과했던 제일약품은 최근 기업분할 작업에 돌입했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일반의약품 사업부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신설유통판매법인 '제일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연내 지주사 제일약품홀딩스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 영역을 세분화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각에선 매출 1조원도 버거운 국내 제약사 규모 대비 너무 많은 계열사 운영은 적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소규모 계열사들은 모기업을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다. 사실상 모기업의 지원으로 연명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사업 부분이 굉장히 세분화 되어 있다. 계열사별로 특정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과도한 계열사 확장은 오히려 역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 향후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나 부실 자회사 문제 등 부담을 몰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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