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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의 증시블랙박스] 벌써 10년 전…주가지수 2000을 처음 도달했던 해

  • 송고 2017.04.14 08:51 | 수정 2017.04.16 00:04
  • 관리자 (rhea5sun@ebn.co.kr)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우연히 유튜브에서 '벌써 일년'이라는 뮤직비디오를 보게 됐습니다. 10년도 훨씬 전 뮤직비디오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더군요. 시간이 그렇게 흘렀음에도 말입니다.

그러다 달력을 문득 보게 됐습니다. 지금은 2017년. 일 년도 아닌 벌써 10년 전 일이 되어버린 종합주가지수가 처음으로 2000p를 돌파하던 2007년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주식시장은 2007년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말입니다.

◆ 2007년, 마지막 불꽃은 그러했다

2010년대 들어 ‘대세 상승장’이라 표현할 장세가 없었지만, 2000년대 중반은 화려한 랠리가 2003년 3월부터 2007년 연말까지 거의 5년 내내 지속됐던 시기입니다.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발발하면서 전 세계는 금융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분위기와는 달리 미국의 유동성 팽창 정책 속에 2000년대 중반은 화려한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극단적으로 저평가됐던 한국 증시는 재평가 받았고, 이른바 중국 관련주로 불리었던 조선·해운·철강 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상승랠리를 지속했습니다.

특히 그 당시 랠리에는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펀드붐도 한 몫했지요.

2000년대 초반부터 ‘부자가 되자’는 적립식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 성과를 거뒀고 그 결과 강하게 유입된 펀드 자금은 2005년 화려한 랠리를 만들어집니다. 당시 펀드매니저분들의 고민은 지금과는 정반대로 "오늘 자금을 집행했는데 그 만큼이 내일 또 들어온다. 뭘 사지?"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2005년의 랠리 후 2006년 잠시 숨고르기를 하다, 2007년 마지막 불꽃을 터트리게 됩니다.

2006년 말 1434p에 있던 종합주가지수는 2007년 상반기 내내 상승하면서 그 해 여름인 7월에 주가지수 2000p를 돌파하며 35%가 넘는 주가지수 상승률을 기록합니다.이런 상승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증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시기 중국 증시는 70%에 이르는 상승률을 달성하면서 중국 펀드에는 투자자들이 줄을 서서 가입하는 장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증시는 그 해 여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라는 충격과 함께 여름 내내 두 자리수의 하락세가 나타나지만 이내 회복하면서 오히려 그해 가을에는 2085.45p라는 신기록을 세우고 맙니다.

하지만 그 때가 마지막 불꽃이었고 그후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2008년 금융위기를 가져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흘렀습니다.

자료제공=이성수

자료제공=이성수



◆2017년 주가지수 2000…아직도 그 자리에서 기다려?

앞서 필자는 ‘벌써 일년’이라는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다시 보게 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온 뮤직비디오라고 보기에는 정말 잘 만들어진 뮤직비디오 영상과 노래가사를 음미하다보니 2017년 증시를 묘사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벌써 일 년이 지났지만, 일 년 뒤에도 그 일 년 뒤에도 널~ 기다려"

2017년 주가지수가 10년 전에 비해 조금은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10년 전 지수와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마치 10년 전 주가지수 2085p에 이르렀을 때 그 자리에 기다리듯 서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10년. 옛날 말로는 강산이 한번 바뀌었을 그 시간. 그리고 10년은 20대 젊은이는 30대~40대 중년이 되는 긴 시간인데도 말이죠.

주가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지 못할 것이라 보는 투자자들 그리고 일반인들이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10년 동안 그 자리를 맴돌았으니, 절대 박스권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이죠.

만약, 한국 상장 기업들이 10년 전과 똑같고 성과가 없었다면 주가지수는 10년 전 제자리에 있는 게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지금의 한국증시는 체력이 천양지차입니다.

같은 주가지수 2000p대 초반이라 해도 질적인 면에서 10년 전 2007년과 다르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2007년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 PBR레벨은 1.9배로 거의 2배에 이르렀습니다.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실제 존재했던 시기였죠.

그러던 시장 밸류에이션은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주) 랠리 상투(고점을 찍고 내리막으로 접어드는 상태) 시기 1.44배로 하락했고, 2017년 현재 1.06배로 매우 낮아졌습니다.

이 시기 기업들은 이익이 꾸준히 쌓이고 유보되면서 순자산은 늘었습니다. 주가지수는 등락은 거듭된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 가치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2007년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습니까. 질적으로 10년 전에 비해 크게 레벨업 된 한국 증시가 아직도 2000p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야 할까요?

이는 마치 10년 전 20대 볼품없던 젊은이와 10년 뒤 사회적으로 자리 잡은 30대 청년을 같은 가치로 비교하는 것과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글쓴이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려대MBA 재무학 석사를 마치고 퓨쳐스브레인, 투자자문사, 씽크풀 등을 거치면서 다수 증권업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이데일리TV에서는 '이성수의 블랙박스'라는 코너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서울경제TV, MTN, 팍스TV에 주식투자 조언자로 출연했습니다. 그의 저서로는'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부족한 연봉 주식으로 채워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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