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0 -1.0
EUR€ 1456.5 -6.3
JPY¥ 891.4 -1.3
CNY¥ 185.9 -0.3
BTC 100,465,000 112,000(0.11%)
ETH 5,100,000 10,000(-0.2%)
XRP 887.7 2.9(-0.33%)
BCH 802,500 83,200(11.57%)
EOS 1,516 4(-0.2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홈플러스 김상현의 '뺄셈경영' 주목

  • 송고 2017.04.13 00:00 | 수정 2017.04.13 08:54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매대 빼고 상품 수 줄이는 '뺄셈경영'으로 경쟁력 강화

2500억원 적자를 3100억원 흑자로 전환 등 수익성 개선 효과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EBN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EBN

홈플러스가 지난해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상현 사장의 "빼는 게 플러스"라는, 이른바 '뺄셈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물건 수를 줄이고 불필요한 매대를 치우는 데 방점을 찍은 경영전략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김 사장의 전략은 "물건이 많은 것보다 소비자가 사고 싶은 물건을 적재적소에 놓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설명된다. 하지만 이는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통상적으로 추구하는 기본적인 전략이다. 5만~6만여 제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의 특성상 상품배치가 핵심 경쟁력 중 하나여서다.

이 때문에 '무엇을 빼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를 살펴봐야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단 홈플러스는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 대형마트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급성장 중인 온라인몰에 적극 투자하는 시점에, 기존 점포를 활용하는 홈플러스의 배송전략이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회계년도(2016년 3월~2017년 2월)에 3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김 사장의 첫 1년 성과다. 전년도 2500억원 적자를 3100억원 흑자로 돌렸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2년 회계년도에 3292억원의 흑자를 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실적은 홈플러스가 소위 '흑역사의 시작' 이전으로 복귀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김 사장의 '뺄셈 경영' 전략에 따라 매대와 취급 물품수를 줄였다. 신규 개장한 파주운정점의 경우 기존점에 비해 물품수를 20% 가량 줄였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파주운정점의 방향성이 홈플러스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표준화보다 지역에 특화된 매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으로 상품 가짓 수가 줄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상품을 줄였지만 매출은 도리어 늘었다는 게 홈플러스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많이 찾는 상품은 오히려 늘린다"면서 "가성비 높은 상품이라든가는 소싱을 확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작정 상품을 줄이면서 매출을 늘린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상품 구성을 했다는 의미다.

상품 구성에 선택과 집중하는 것은 어느 대형마트나 기본전략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부터 '특화 MD매장' 리뉴얼에 자금을 투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특화매장은 매대를 뺀 것이 아니라 상품 구성의 '키트화'를 통해 고객이 직관적으로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상품의 효율적인 재배치이다.

여기에 롯데마트는 핀 조명 등을 써서 핵심 상품을 강조하거나 매장의 조도를 달리해 상품 구성의 차별화를 이끌어 내는 투자도 했다. 선택과 집중의 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홈플러스 강서신산옥 전경ⓒ홈플러스

홈플러스 강서신산옥 전경ⓒ홈플러스


업계에서는 뺄셈경영이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뺄 건 뺀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특정 제품을 밀게 된다는 것으로, 특정 제조업체의 경우 10개를 팔던 제품이 20개 팔리니 가격을 낮추거나 유통업체에 마진을 더 챙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가짓 수를 줄이는 대신 내놓은 제품에 대한 유통업체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8:56

100,465,000

▲ 112,000 (0.11%)

빗썸

03.28 18:56

100,397,000

▲ 196,000 (0.2%)

코빗

03.28 18:56

100,484,000

▲ 248,000 (0.2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