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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 인기에…LG V20·V10 몸값 낮춰 '맞불'

  • 송고 2017.04.11 14:30 | 수정 2017.04.11 15:01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이통사 LG폰 공시지원금 올려 장사

V20 지원금 2배 껑충, V10 추가지원금 받으면 '0'

삼성 갤럭시S8 시리즈를 체험해 보는 모습.ⓒEBN

삼성 갤럭시S8 시리즈를 체험해 보는 모습.ⓒEBN

삼성전자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8 인기에 경쟁사 LG전자의 신형 같은 구형 스마트폰 V20, V10의 몸값이 낮아졌다.

갤럭시S8이 예약판매 55만대를 돌파하면서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3사가 LG V20, V10 공시지원금을 올려 맞불을 놓으며 장사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LG V20과 V10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우선 KT는 V20 공시지원금을 월 7만원대 요금제에 최대 공시지원금 33만원을 책정했다. 기존 17만2000원에서 무려 15만8000원을 인상했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월 6만원대, 5만원대 요금제에서도 공시지원금이 각각 29만원, 24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기존 지원금 보다 2배 가량 올린 것이다.

저가 월 3만원대 요금제도 기존 7만5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지원금을 인상했다.

SK텔레콤도 지난 8일 V20 지원금을 월 11만원대 고가 요금제에서 기존 보다 10만원 이상 오른 28만원으로 인상했다. 월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10만1000에서 26만2000원으로 인상됐다. 월 3만원대 요금제 공시지원금은 4만9000원에서 20만700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29일 V20 지원금을 최고가 요금제 기준 32만7000원까지 인상했다.

V20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같은 구형폰으로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V20는 세계 최초로 전·후면 광각카메라와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해 사진 및 비디오 촬영, 오디오 성능을 크게 강화한 모델이다.

아울러 KT는 LG V10 공시지원금도 큰 폭으로 인상했다. 월 7만원대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은 기존 33만원에서 57만1000원까지 올라갔다. 월 6만원대 요금제에서도 기존 29만2000원에서 55만원까지 인상됐다. 3만원대 요금제에서는 기존 16만6000원에서 31만4000원 뛴 48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같은 공시지원금 인상에 대리점에서 지급하는 15%의 추가지원금까지 받게되면 V10은 공짜폰으로 구매 가능해진다. V10은 2015년 출시된 모델로 LG전자가 지난해 8월 출고가를 기존 79만97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업계는 이통3사가 LG전자의 프리미엄폰 공시지원금을 인상한 데는 삼성전자 갤럭시S8 독주를 막고 재고떨이를 위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난 7일 예약판매 이틀만에 55만대가 판매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작 갤럭시S7 시리즈의 이틀간 예약판매량 10만대의 5.5배, 갤럭시노트7의 예판 20만대보다 2배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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