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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 동부건설 인수 시나리오 "계획대로"

동부하이텍 지분 892억원에 매각…동부건설 정상화 박차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까지 더하면 인수금액 80% 회수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04-11 11:15

▲ ⓒ연합뉴스

지난해 동부건설을 인수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의 인수 후 시나리오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과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을 활용해 실제 인수금액을 낮출 것이란 전망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6일 동부하이텍 주식 452만8803주를 매각하며 순식간에 892억1741만원을 손에 쥐었다. 거래 방식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다. 동부건설은 "자산효율화를 통한 핵심역량 강화 및 신규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은 동부건설 인수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동부건설 매각 당시 인수금액은 2000억원대로 덩치가 컸지만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동부하이텍 지분과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 메리트가 있었다. 실제로 동부건설 매각 후에는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여겨졌다.

인수전에 뛰어든 키스톤PE는 지난해 6월 한국토지신탁, 범양건영 등이 투자한 사모펀드 키스톤 에코프라임㈜을 만들어 2060억원에 동부건설을 인수했다. 키스톤PE는 인수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동부하이텍 지분을 매각하며 단 번에 인수금의 43%를 회수했다.

여기에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에 따른 채권 회수도 예정돼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2월 동원그룹에 4162 원에 매각된 바 있다.

과거 동부건설은 자회사이던 동부익스프레스를 KTB PE에 매각하면서 매각 금액 3100억원을 받고 KTB PE와 큐캐피털이 만든 프로젝트펀드에 후순위로 500억원을 투자했다. 동부건설은 투자금 500억원에 매각 금액에 따라 +α를 받게 된다.

매각 금액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받는 금액은 720억~75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까지 더하면 약 1642억원으로, 최초 인수금액은 80%까지 회수가 가능해진다. 키스톤 PE의 실제 인수금액은 당초 예상대로 400억원대가 되는 셈이다.

동부건설은 투자금 확보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키스톤 에코프라임에 700억원을 투자한 한토신과의 시너지 효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한토신의 날개가 될 전망이다. 한토신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자본투자를 늘려나가고 있고, 재개발·재건축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는 곧바로 들어났다. 동부건설 지난달 한토신이 뉴스테이 운영사업자로 참여하는 부산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감만1구역 시공사로 참여했다. 대우건설과 함께 수주한 이 사업에서만 동부건설은 444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전통적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강자였던 동부건설의 위상을 되살리는데 이정표가 될 사업"이라며 "향후 기존 재개발·재건축사 업 외에도 뉴스테이 및 신탁방식의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585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6% 가량 감소했지만,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부건설 측은 "회생절차 기간 중 현장의 공사 중단 및 적자사업장 철수 등으로 일시적으로 영업이 부진했으나, 신규현장의 본격적인 공사착공,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으며 추후 양적·질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