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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불황의 전조(?)…인천공항 "전례없는 첫 유찰"

  • 송고 2017.04.07 16:30 | 수정 2017.04.07 17:2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제2여객터미널 DF3 사업지역에 입찰업체 없어서

업계,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해달라" 요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전례 없는 '유찰'이 발생했다. 흥행가도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물론이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면세사업이 불황의 늪으로 빠져드는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업계에 퍼지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T2 면세점 입찰에서 DF3 사업(패션·잡화)구역이 참여 기업이 없어서 유찰됐다. 개항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T2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 한화 등 4개 기업이 인천공항공사에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냈다.

그런데 이들은 대기업 대상의 3개 구역 중 DF1, DF2에만 사업제안서를 냈다. DF3 지역은 면적이 4889㎥로 일반기업 3곳, 중견·중소기업에 할당된 총 6개 구역 중 가장 크다. DF1 구역의 2배가 넘고, DF3의 3배 가까운 면적이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은 물론이고, 업계에서도 유찰을 예상할 수 없었다. 패션·잡화를 취급하는 DF3의 경우 루이비통이나 샤넬 등 명품을 취급할 수 있어 화장품·향수를 취급하는 DF1 구역만큼이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패션·잡화는 DF1의 화장품·향수나 DF2의 담배·주류에 비해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품군이다. 하지만 면세점이 명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는 쇼윈도 효과만으로도 당연히 입찰을 해야하는 곳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모습ⓒ연합

인천공항 면세점 모습ⓒ연합

업계에서는 아무도 DF3에 제안서를 내지 않은 이유로 높은 임대료 부담을 꼽고 있다. 인천공항은 T2의 최소 보장금액으로 647억원을 제시했다.

최고가 입찰인 점을 감안하면 800억원 이상은 써 내야 하는 셈이다. 면세업이 호황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손해가 난다 해도 입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 면세점 업계의 매출과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성이 하락하는 추세에서 어떤 기업도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가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면세점협회가 최근 인천공항공사 측에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의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협회는 사드배치에 따른 업계의 피해가 확대돼 민관 합동차원의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고, 매출의 38% 가량을 임대료로 납부하는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해달라고 호소했다.

협회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우리나라 사드배치 대응과 관련해 사드 부지 계약 체결 전후의 인천공항 면세점 5개사의 중국인 매출은 478억원(2월 1~3주차)에서 375억원(3월 1~3주차, 전월대비 22% 감소)으로 줄었다. 이용객 수도 37만명에서 26만명(전월대비 31%)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감소가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그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보면, 사드배치에 따른 매출 감소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국가 간 외교적 마찰로 발생한 문제여서,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들의 피해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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