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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불황탈출·해외사업 쌍날개 편다

  • 송고 2017.04.07 11:26 | 수정 2017.04.10 15:1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지난해 970억 영업손실 등 적자 지속...'흑자전환' 시급

국내매장 리뉴얼 수익성 개선 시도·中사업 손실 '눈덩이'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오산물류센터에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오른쪽 첫번째)가 비파괴 당도체크 및 식품 안전 검사하는 모습ⓒ롯데마트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오산물류센터에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오른쪽 첫번째)가 비파괴 당도체크 및 식품 안전 검사하는 모습ⓒ롯데마트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지난 2월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일각의 우려를 깨고 유임됐다. 김 대표가 취임한 첫 해인 2015년 롯데마트는 6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 대표 제체 2년차였던 지난해에도 970억원의 적자가 났다.

의무휴업과 같은 규제가 강화되고, 온라인 몰의 급성장 등 대형마트를 둘러싼 외부환경의 변화에 더해서 중국 사업의 고전이, 적자행진의 주요원인으로 거론된다. 또 지난해 소위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형마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과 생활화학제품 매출이 급속히 빠지는 등 고전했다.

이 같은 대외환경 속에서 대표이사로 재임한 2년 동안 내리 실적이 악화됐다. 이 탓에 일각에서는 이번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김 대표의 낙마를 예상하는 하마평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유임에 성공하면서 주변의 관심은 그 배경으로 쏠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김 대표 주도로 특화 MD 전문 매장도입을 위해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의 변화에 나섰다. 그 결과가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주목받았다. 유임의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 안팎에서 나왔다. 그래서 김 대표에게는 올해 흑자전환이라는 과제가 보다 '절박하게' 주어졌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까지 전체 매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59개 매장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전국 119개 매장의 절반에 가깝다. 대대적인 리뉴얼은 대형마트의 체질을 바꾸는 일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매장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라며 "기존 매장의 노멀함에 대한 한계를 넘어서려고 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특화 MD 강화를 위한 1인 1분야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올해 슬로건을 '1%의 생활전문가, 99%의 감동을 드립니다'로 정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 육성에 나선다. 이 슬로건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진행된 '특화 MD 고도화 전략'을 담았다.

특화 MD란 기존의 대형마트가 추구했던 '일반성'이라는 가치를 버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기존의 대형마트가 잘 팔리던 일반 상품 위주의 취급 방식에서 벗어나 카테고리별 상품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매장 공간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매장이나 브랜드를 의미한다.

롯데마트는 개별 소비자의 다양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패밀리룩을 추구하는 SPA 테 등 다양한 특화 MD를 선보였이면서 점포 리뉴얼을 진행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특화 MD 확대 전략'의 고도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기존 상품의 영역을 넘어 지원 부서, 점포 인원 역시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생활 분야에서 고객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끊임없이 제안해 조직 체질을 '생활 전문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전 구성원의 상품기획자화'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MD 입문 교육을 매월 진행하고 특화 매장별로 기존에는 운영하지 않았던 '샵 마스터(Shop Master)'를 도입하는 한편 인사 시스템에도 개인별 취미 등을 세분화해 1인 1분야의 생활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롯데월드몰에서 2017년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확산 캠페인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연합

지난 1월 롯데월드몰에서 2017년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확산 캠페인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연합


이처럼 김 대표의 '특화 MD 확대 전략'에 따른 매장 리뉴얼은 올해 롯데마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가능성이 높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는 의미있는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1분기부터는 리뉴얼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올해는 (리뉴얼의 결과로 실적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제는 실적개선이 이뤄진다고 해도 흑자전환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장 리뉴얼은) 기존 상품 중심의 매장 운영에서 벗어나 실제로 쇼핑을 하는 쇼퍼 관점으로 상품과 매장을 편집숍 형태로 구성한 것이 특징적"이라면서 "여전히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 탈피는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마트 영업이 리뉴얼을 통해 개선된다 하더라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손실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해 국내 부문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해외에서 12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기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으로 중국 사업의 적자가 올해 얼마나 큰 폭으로 늘어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도 흑자전환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현재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롯데마트 점포 가운데 문을 닫은 곳은 87개점에 달한다. 강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5개점이고, 시위 등의 영향으로 자체 휴업을 선택한 12개점이다. 중국 내 99개 점포가 있으니 10곳 중 9곳은 문을 닫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롯데점포의 영업정지가 한 달 정도 더 지속되면 2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롯데마트의 전체 해외 사업 손실액의 두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또 국내 부문의 영업이익을 지난해에 비해 7배 이상 올려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김종인 대표가) 올해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는 데 중국의 사드 보복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면서 "롯데마트의 영업손실이 해외사업에서 나오고 있는만큼 인도네시아나 베트남과 같이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지역에 집중하고,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4분기에 중국 지역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2% 역성장을 했지만 베트남에서는 2.9%의 신장률을 보였고, 인도네시아에서는 6.8% 신장하는 등 해외 사업 조정을 통한 실적 개선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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