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銀 '카카오뱅크' 본인가…"상반기 '나만의 은행' 문 연다"

송고 2017.04.05 14:30 | 수정 2017.04.05 14:33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금융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본인가 의결

카카오뱅크, 오픈API기반·일상 속 쓰임새 극대화 추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항을 위한 닻을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일상 속 쓰임새 극대화'를 통해 지점없이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나만의 은행'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정부청사에서 '제6차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뱅크에 대한 은행업 영위 본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11월 K뱅크 컨소시엄(KT·우리은행·GS리테일)과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KB국민은행) 등의 예비인가로 시작됐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가절차가 모두 완료됐다.

이번 본인가로 카카오뱅크는 금융결제원 지급결제망 최종 연계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본인가를 받은 케이뱅크는 지난 3일 출범한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지향점은 '일상 속 쓰임새 극대화'다. 일상에서 더 쉽게, 더 자주 이용하는 나만의 은행을 만든다는 의미다.

특히 카카오를 비롯한 모바일 APP개발역량을 결집, 모바일DNA와 ICT역량이 내재화된 단 하나의 모바일앱(App)으로 완결된 은행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주주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신용자에게 연 10% 미만 금리로 중금리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출 신청과 심사, 지급의 전 과정은 자동화되며, 간편 해외송금과 지급결제, 체크·신용카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이자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현금 대신 유니버셜포인트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상담 대기 시간 없이 실시간으로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금융봇'과 모바일 금융센터도 구축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간에, 또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간에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은 만큼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IT 플랫폼(카카오톡) 등에 기반한 과거엔 없었던 창의적·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제시해 달라"면서 "택시앱·온라인 상거래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한 중금리 대출, 간편 해외송금·지급결제 등의 신규 서비스를 통해 우리 금융산업 내 혁신을 가속화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IT 기업이 주도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은산분리의 예외를 담은 입법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련되도록 하는데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당국은 신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금융위 ·금감원 합동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각종 전산점검 등 운영준비를 차질없이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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