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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반도체 전문가 전영현 삼성SDI 사장, 배터리 구원투수

  • 송고 2017.04.05 10:44 | 수정 2017.04.05 18:0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17년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 이끌어, 미세공정 역량 풍부

발화사고 신뢰회복 최우선, 글로벌경쟁 치열 쇼맨십 필요

전영현 삼성SDI 사장(가운데)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SDI 사장(가운데) [사진=삼성전자]

2년간 누적 영업손실만 1조2000억원, 올해도 중국 사드 이슈로 녹록치 않은 상황. 위기에 빠진 삼성SDI의 얘기다. 올 초 삼성SDI의 구원투수로 전영현 사장이 긴급 투입됐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서만 17년을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전 사장의 풍부하고 노련한 미세공정 역량이 삼성SDI의 품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평이 대부분이지만 터프하게 돌아가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얼마나 잘 이끌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영현 사장은 지난 2월 28일 정기주총소집이사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3월 24일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4년 12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온 조남성 사장은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전 사장은 전자공학도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다. 한양대 전자공학 학사와 카이스트(KAIST)에서 전자공학 석·박사과정을 이수했다.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 2014년 12월 DS사업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에 선임되면서 지난 2월까지 총 17년간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전 사장 선임 이유로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 성공신화를 일군 주역이며, 회사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먼지 하나 용납하지 않는 미세공정이 필수다. 배터리 공정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전 사장이 삼성SDI로 오게 된 실제 배경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7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노트7에 공급한 배터리 불량으로 잇따라 발화사고가 나면서 급기야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공급한 수백만대의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제품생산도 단종했다.

원인은 극판눌림현상 등 설계 및 미세공정 실수였다. 삼성SDI는 배터리 제품 신뢰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당연히 신뢰도 회복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제조·기술 부문에 전수 X-ray 검사과정을 추가하고, 품질검증 샘플 수를 기존보다 1000배 이상 늘렸다. 특히 전 부문에 안전성 관련 약 150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여기에 미세공정 역량과 경험이 풍부한 전 사장을 투입함으로써 빠른 시간에 제품 신뢰도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배터리산업은 품질 못지 않게 글로벌 수주환경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세계 최대 규모인 35GWh의 기가팩토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중국은 자국 배터리산업 육성을 위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핑계로 국내 배터리제품에 노골적인 패널티를 주고 있다.

전기차로 전환을 선언한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내로 배터리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삼성SDI를 비롯해 LG화학 파나소닉 등이 치열한 물밑 수주 경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너무 품질에만 신경쓰다 보면 자칫 글로벌 마케팅 및 수주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산업은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미래 분야이면서도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처럼 CEO의 쇼맨십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지난 3월 24일 정기주총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전 사장은 취임 소감으로 "스마트폰 배터리의 안정과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남겼다.

하지만 전 사장은 제조와 품질 분야는 물론, 메모리사업 전체의 영업을 담당하는 전략마케팅팀장도 담당했었기 때문에 글로벌 수주에서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제 막 삼성SDI호의 키를 잡은 전 사장이 최우선 과제인 제품 신뢰도 회복에 이어 글로벌 수주경쟁에서도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배터리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1960년 12월 20일 출생
-1976~1978년 배재고
-1979~1983년 한양대 전자공학 학사
-1984~1988년 KAIST 전자공학 석·박사
-2000.10~2001.03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
-2001.03~2009.01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장
-2009.02~2010.12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
-2010.12~2012.12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장
-2012.12~2014.05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2014.06~2014.12 DS사업부문 메모리사업부장
-2014.12~2017.02 DS사업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겸 전략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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