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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2국적 원양 정기선사' SM상선, 우려보다 응원할 때

  • 송고 2017.04.05 10:18 | 수정 2017.04.05 10:24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악조건에서 뛰어들었다. 지지하고 성원해줘야 한다."

글로벌 선사들이 주도하는 '치킨게임'과 한진해운 파산으로 바닥을 찍은 컨테이너선 시장에 SM상선이 뛰어든 것을 두고 해운업계는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

SM상선이 이달 중 미주노선 서비스를 개시하게 되면 최근까지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선사였던 현대상선과 함께 양대 원양선사로 떠오른다.

그동안 해운업계는 물론 각종 언론에서도 SM상선을 향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떨어진 한국해운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중책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해운업 특성상 사업 초기에 기반을 다지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컸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정기선 사업에 진출했던 양해해운은 설립 2년 만인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전례가 있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 회장이 투자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해운업황 악화와 초기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해운업 특성을 견디지 못했다.

다만 과도한 우려는 독이 될 수 있다. SM상선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제 막 걷기를 배우는 아이에게 '뛰지 못하는 건 아닐지' 걱정하는 것에 비유하면 지나친 것일까?

해운업 전문가들도 우려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응원과 관심이 깔려 있다. 해운업이 위기인 상황에서 진출한 것만으로도 일단 칭찬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SM상선은 후발주자로 타 선사와는 처지가 다르다. 얼라이언스 없이 독자노선으로 영업을 해야하는 만큼 악조건인 것은 분명하다.

한진해운 인력들이 대부분 흡수되면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기존 한진해운 화주들은 정이 떨어졌다.

'뭔가' 차별화된 전략을 써야한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은다. 새로 시작하는 만큼 남들이 안하는 항로 개척, 남다른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가격이나 추가적인 서비스 등 머리를 짜내서 화주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틈새시장을 보면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똑같은 전략, 똑같은 항로서비스를 하면 어떤 화주가 선택하겠느냐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차별화된 '뭔가'는 SM상선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에 앞서 정부와 업계는 SM상선이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신뢰회복은 올해 한국 해운업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화주들은 신뢰할 수 없는 선사에 물건을 맡기지 않는다는 단순한 논리를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그래야 양해해운, 더 나아가 한진해운 파산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된다.

"전 세계를 누비는 국적선사가 되어 해양강국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처럼 SM상선의 성공이 현실화돼 한국해운의 미래가 밝아지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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