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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빅뱅-상]인터넷전문은행 첫 출발은 '굿'…전문가들, 호평에 냉담 '해석분분'

  • 송고 2017.04.05 15:00 | 수정 2017.04.05 17:05
  • 유승열 기자 (ysy@ebn.co.kr)

임종룡 "인터넷전문은행, '경쟁' 넘어 '혁신' 가져올 것" 호평

은행권 "경쟁상대 안돼…시장 위협시 대응해도 늦지 않아" 냉담

케이뱅크 모바일앱 화면.ⓒ백아란기자

케이뱅크 모바일앱 화면.ⓒ백아란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공식 출범하면서 금융기관 및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을 야기하며 올해 금융권내 핫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본인가 의결 등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이 향후 금융시장 격변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경쟁 촉발을 뛰어넘어 혁신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은행권은 개점효과에 불과하다며 다소 냉담한 분위기다.

시중은행과의 경쟁할 정도의 역량 확보에 한계가 있을 뿐더러 은산분리 난제 등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란 지적이 적지않다.

이에 은산분리와 신용정보 조회 규제 해소 등 조기 정착을 위한 제반여건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초반 고객몰이에 성공하면서 흥행하고 있다. 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5만9002명으로 집계됐다. △수신계좌 수는 6만1501계좌 △대출건수 4124건 △체크카드 발급 수 5만3960개다.

이는 24시간 365일 영업이라는 점에서 밤 늦은 시간에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데다, 일반 시중은행보다 금리 혜택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 것"이라며 "ICT를 기반으로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어 편리하고 독특한 서비스로 더 큰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혁신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사실만으로도 시중은행들의 모바일플랫폼 강화 등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며 "케이뱅크는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AI자산관리 서비스 △음성인식 뱅킹 등을 통해 '경쟁'을 넘어선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이날 금융위원회가 두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에 본인가를 내주면, 카카오뱅크는 향후 6개월 내에 영업을 개시하게 된다. 이 경우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과 낮은 신용등급의 대출자들의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의 은행 접근성이 크게 제고되는 동시에 기존 은행의 수신금리를 인상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서비스경쟁을 통해 은행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경우 은행산업의 건전성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의 안정성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백아란기자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백아란기자


이에 대해 은행들은 담담한 표정이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큰 관심이 고객 수 급증으로 나타났다며 케이뱅크의 흥행은 '개점효과'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생각보다 낮지 않은 데다 상품 라인업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장은 시중은행이 차지하는 시장의 일부분에 그치지 않는다며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에 들어가 느낀 점은 2030세대 젊은 층이 쓰기에는 편할 것이라 느꼈지만, 그 젊은층들도 이미 은행의 고객층"이라며 "또한 은행의 주요고객층은 나이가 많은 고액자산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액자산가들은 영업지점에서 업무를주로 보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더욱이 갓 출범한 케이뱅크는 시중은행의 자산운용 노하우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더붙였다.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이 선점하려 했던 시장을 이미 시중은행들이 선점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해부터 △보다 높은 예금금리 △낮은 중금리대출 △타 업권과 융·복합을 통한 IT 기반의 혁신적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은행의 판도변화를 예고했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위비뱅크·써니뱅크·원큐뱅크 등 모바일전문은행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고, 중금리대출도 이미 선점한 상황이다.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의 행보를 지켜보고만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시중은행들에 위협이 된다면 반격에 나서지 않겠냐"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더 못내리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체력이 되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려면 더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기술·업종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인한 인터넷전문은행의 공격적 행보에 주의하며 은행들도 혁신적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4월 조회사에서 "디지털 경쟁자들의 전략은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고객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데이터 분석 기술 등 디지털 기술을 모든 업무에 접목해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지난 3일 창립기념식에서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한의 경쟁자는 ICT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은행업을 둘러싼 경쟁환경 변화의 본질을 정확히 통찰하고 과감한 혁신을 실행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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