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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기약없는 中 사드보복에 '인내' 선택

  • 송고 2017.04.04 14:33 | 수정 2017.04.04 14:34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중국 사드보복 장기화 조짐...롯데, 경제적 손실 눈덩이

롯데마트 2000억 손실 전망·신 회장도 550억 자산감소

롯데 창림 5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그룹

롯데 창림 5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그룹


"주한 중국대사와 수차례 만나 현 상황을 논의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사드 관련) 문제들이 수 개월 안에 해결되길 바란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말).

"중국 사업은 투자 단계라고 생각하고, 현재 시점에서는 중국에 계속 투자하고 지속적으로 계속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의 말)

"(중국의 사드보복과 관련해) 되게 고민하고 있다. 잘 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의 말)

"50년, 100년을 보고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다고 일희일비하지는 않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것이다"(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의 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수장들이 최근 1주일간 중국의 사드보복 후폭풍과 관련해 내놓은 말들이다. 한 문장으로 종합하면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중국 내 롯데마트는 영업정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수천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 롯데그룹의 손실에 더해 신동빈 회장 본인만 해도 수백억원의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 중이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40여일 사이에 롯데쇼핑에서만 550억원 가량의 주가 손실을 봤다. 2월27일 롯데상사 이사회에서 사드의 성주 골프장 부지 제공이 확정된 날 이후 현재까지의 자산 가치 하락이다.

2월27일 롯데쇼핑의 종가는 23만3000원이었지만, 지난 3일 종가는 22만원으로 주당 1만3000원 빠졌다.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롯데쇼핑 주식수는 423만7627주(13.46%)이다. 산술적 계산으로도 550억원의 가치하락이다. 매일마다 13억원 이상 줄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월 말~3월 초 한달 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롯데마트 지점들은 1개월이 다 되면서 영업재개가 이뤄져야 하지만 중국 당국은 오히려 영업정지 처분을 연장하거나 영업재개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 중국 지점들은 영업재개를 위해 소방 당국에 현장 점검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방 당국은 다른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개선 사항에 대한 현장 점검 자체를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4월 초에 중국의 청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현장점검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도 한 영향이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장수 주중 대사는 지난 28일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공안에 서한을 보내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를 풀어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경영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법규를 지켜야 한다"며 일축했다.

주중 대사관의 움직임은 신동빈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주한 중국대사와 수차례 만나 현 상황을 논의했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동빈 회장은 "중국 철수 계획은 없다"며 "차기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나라들과 협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오는 6일~7일 이뤄질 예정인 시진핑 중국 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민망에 따르면 양 국가의 정상은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미 정상 회담에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도 주요 의제로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망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양국 정상회담 준비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며,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며 "양측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양국 정상회담 및 각 부처별 교류가 순조롭게 진행돼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미국, 소위 G2 간의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한반도 사드배치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5월 벚꽃 대선 이후 들어설 우리 정부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보다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현재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 수장들의 유력한 사드 후폭풍 대응책이라고 할 수도 있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점포 가운데 문을 닫은 곳은 강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5개점, 시위 등의 영향으로 자체 휴업을 선택한 12개점 등 모두 87개로 전체 99개 점포의 88%에 달한다. 소방법 위반을 빌미로 당초 1개월 정도로 예상됐던 중국 현지 롯데마트의 무더기 '휴점' 사태는 2개월 이상 지연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렇게 되면 롯데마트의 손실액만 2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차기 정부의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배경이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롯데마트 전경ⓒEBN

중국 베이징에 있는 롯데마트 전경ⓒ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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