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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에 밀린' 항공 빅2, 미국 항공사와 협력으로 돌파구 모색

  • 송고 2017.03.31 00:01 | 수정 2017.03.30 20:00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대한항공, 지난 29일 델타항공과 JV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아시아나항공, 이달부터 유나이티드항공과 공동운항 실시…"장거리 노선 협력 범위 확대"

A350(좌),B787-9(우)ⓒ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A350(좌),B787-9(우)ⓒ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국내 항공업계 '빅2'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중·단거리에서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에서 밀리자 장거리 노선을 강점으로 가진 대형 외항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중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미주 노선을 운영하는 미국 항공사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 구축에 힘쓰는 등 이를 통한 점진적인 장거리 노선 확대를 꾀하며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9일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조인트 벤처는 양사가 하나의 회사처럼 공동영업을 통해 이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제휴 형태로 공동운항(코드쉐어·code share)보다 약 두 단계를 뛰어 넘어선 최상위 수준의 협력 단계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델타항공과 함께 미주 내 25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빠른 환승이 가능해져 비즈니스 고객 확대에 따른 여객 수요 개선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만약 계획대로 협력이 이뤄질 경우 마일리지, 라운지 이용 등 소비자 혜택 증가에 따른 환승 여객 수요 증가로 장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반 사항 검토를 모두 마무리 한 이후 정식 계약 체결 및 정부 인가를 거친 후 본격적인 조인트 벤처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도 미국 항공사인 유타이티드항공(UA)과 중장거리 노선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같이 최상위 수준의 업무 협력 단계인 '조인트 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노선을 공유하는 방식인 공동운항(코드셰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유나이티드항공과 인천~시카고 노선 공동 운항을 본격 실시했다.

공동운항은 미주 본토 5개 노선(시카고·LA·뉴욕·샌프란시스코·시애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승객들은 공동운항 편으로 보스톤, 피츠버그 등 시카고발 국내선 16개 노선을 추가로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인트 벤처'는 성격이 전혀 다른 항공사가 만나 운영에서부터 수익 배분까지 함께 하게 되는 만큼 간단한 사업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당장은 (사업 추진을)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동운항을 방식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노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미국 항공사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 힘쓰는 것은 미주 노선 자체가 가진 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미주 노선은 여객 수요가 견조한 편이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주 노선 여객은 전년 동월(34만3768명)대비 약 2.7% 증가한 총 35만3046명을 기록해 LCC들이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248만665명)·일본(155만910명)·중국(148만2296명)노선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여객수를 기록했다.

또 미주 노선은 장거리 노선 중, 비즈니스 여객과 일반 여행객 간 여객 수요 쏠림 현상이 없는 데다 수익성이 높아 '황금노선'으로 꼽히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주노선은 LCC의 간섭 없이 독점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노선이자 애초 장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한 대형항공사의 경우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 LCC들이 거세지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따라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 노선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LCC들이 운항하지 않고 있는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에 더욱 집중해 나가야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주 노선의 경우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여객 수요가 높은 편인데다 특히 환승 수요가 많아 수익성이 높다"면서 "결과적으로는 대형항공사가 현재 운항하고 있는 미주, 유럽, 대양주 노선이 LCC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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