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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0년] 신동빈의 뉴롯데 '아시아 톱10' 청사진 펼친다

  • 송고 2017.03.30 14:43 | 수정 2017.03.30 14:50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대한민국 대표 100년기업 향해 닻 올려...지속성장 원동력은 글로벌 경영

유통·식품·관광·화학 등 全사업부문, 국내시장 넘어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설립한 해가 1967년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식민지 청년이었던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100만엔 10명의 종업원으로 출발한 롯데는 지난 2015년 매출 84조원, 해외 30여개 국가에서 6만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올해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 비전을 기반으로 100년 기업을 향한 돛을 펼친다. 지난 반세기를 이어온 롯데의 저력과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정백본부장으로 취임했던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M&A(인수·합병)을 통한 공격경영에서 갖춰진 몸집과 멧집이 100년 기업 지향의 기반이 됐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마주할 때 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파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해왔다. 신동빈 회장은 평소 임원회의에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렌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장 모멘텀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의 사례로 2015년 KT렌탈을 인수도 꼽힌다. 롯데는 국내 렌터카 시장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롯데가 갖춘 유통·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더 큰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카렌탈·셰어링 사업이 공유경제 트렌드와 일치한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는 카셰어링 서비스가 저성장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음은 물론, 가치 공유를 통해 기업의 주변 생태계와 동반 번영하는 사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KT렌탈 인수전 참여 역시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롯데가 강점을 가지고 있던 유통부문은 신업태 진출, 인터넷 쇼핑몰 강화 등을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롯데는 2010년 유통업계 대형 매물로 손꼽히던 바이더웨이와 GS 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부분을 모두 인수하며 명실상부한 ‘유통 1등 기업’임을 재확인 시켰다.

신동빈 회장은 소비자들의 쇼핑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비와 투자를 일찍부터 강조해 왔다. 그 결과로 2000년 2월 1일 롯데닷컴이 출범했다. 2006년에는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롯데홈쇼핑을 출범시키고 유통 채널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롯데는 프리미엄 아울렛, 복합쇼핑몰과 같은 신업태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은 주말에 도심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교외에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통업태로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최근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옴니채널 전략이다. 옴니채널 전략이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쇼핑 채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고객 입장에서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매장의 쇼핑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융합하는 것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롯데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신 회장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신동빈 회장은 1990년부터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경영에 참여, 나프타 분해공장 증설을 주도하여 그동안 외부조달에 의존하던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했다.

2000년대 들어서 신 회장은 롯데대산유화(현대석유화학 2단지)와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해 롯데를 석유화학산업의 강자로 올려놓았다. 2009년에는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의 합병에 이어 2012년에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을 합병해 롯데케미칼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킴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석유화학 회사인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인수했다. 또 이보다 앞서 2009년에는 영국 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UK를 통해 영국 아테니우스사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및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생산 설비를 인수하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후에도 롯데는 2015년 10월 삼성 SDI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을 3조원에 인수, 화학업계 사상 최대 빅딜을 성공시켰다. 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키고, 종합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면모를 갖추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식품부문의 경우도 국내 시장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해외 시장 개척을 식품 부문 성장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2007년에 롯데제과가 인수한 베트남 제과회사인 비비카사도 베트남 전국의 영업망과 롯데제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롯데


2010년에는 베트남과 인도, 러시아에 현지 생산 공장이 완공돼 더욱 다양한 영업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제과는 2008년에 벨기에 명품 초콜릿회사인 '길리안'을 인수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카자흐스탄 1위 제과기업인 '라하트'를 인수해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에 필리핀의 펩시 공장을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 음료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필리핀펩시는 1965년 미국 펩시에서 설립한 회사로 필리핀 전역에 11개 공장과 100여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필리핀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펩시콜라와 마운틴듀 게토레이 립톤 세븐업 등이다. 필리핀 음료시장 점유율은 15% 선으로 코카콜라에 이어 2위다. 2014년에는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얀마 진출에도 성공했다.

2009년 1월에는 두산으로부터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고 있는 주류부문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위스키와 수입맥주 시장에 진출해 있던 롯데는 소주는 물론 와인과 전통주 시장까지 본격 진출함으로써 종합 주류 회사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그룹의 유통망이 시너지 효과를 내 소주 시장 전국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가고 있다. 2014년에는 '클라우드' 를 출시하며 맥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클라우드는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타지 않은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내세운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유통·식품·관광·화학·금융 등 진출한 분야에서 꾸준한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 고객 만족 노력을 통해 선두의 자리를 지켜왔다. 또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 국내 시장을 넘어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롯데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VRICI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5개국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이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기타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앙아시아, 북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는 해외 30여개 국가에서 6만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들을 그룹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들은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 해외 진출 시 여러 계열사의 동반 진출을 통해 현지에서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인다. 하노이시 서호 인근 7만3000여㎡(2만2000여평)규모 부지에 연면적 20만여㎡(6만3000여평)규모로 쇼핑몰,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이 들어선다. 롯데는 '롯데몰 하노이' 개발과 함께 운영도 각 계열사가 직접 맡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롯데는 '롯데몰 하노이' 개발사업을 위한 현지법인 설립과 토지사용에 관한 양수도 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3300억원으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중국 동북부 선양에도 롯데그룹의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져 롯데의 관광 . 유통 노하우가 총 집결된 연면적 150만m²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2014년에 백화점이 우선 오픈했다. 2018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선양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중국 내 롯데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물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물산


롯데는 이처럼 각 업태별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점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에 첫 진출한 롯데백화점은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3년 웨이하이점과 청두점을 오픈했고, 2014년에는 선양점을 오픈해 중국 내 다점포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중국에서 단독 출자형태로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과 리테일 합작사 설립식을 진행했다. 롯데는 이를 통해 중신그룹이 상해에서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을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추후 2019년까지 추가로 건설되는 3개의 쇼핑몰의 운영도 맡게 될 예정이다.

또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도 점포를 오픈했다. 중국 선양점과 베트남 하노이점 모두 롯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복합단지 사업의 일환으로, 현지에서 롯데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의 관광부문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러시아에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오픈하며 해외시장에 진출한 롯데호텔은 단기간에 모스크바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한편, 다른 지역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3년 베트남 호치민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진출한데 이어, 2014년에는 괌과 베트남 하노이에 체인 호텔을 잇달아 오픈했다. 2015년 5월에는 미국 뉴욕 맨하탄 중심지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하면서 북미 지역으로도 그 영역을 넓히게 됐다.

글로벌 3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도 국내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일본에서 간사이 공항점에 이어 올해 3월 긴자 시내점을 오픈하면서 일본 면세점 시장의 선두 주자로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시내점과 괌공항점까지 총 5개의 해외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방콕 시내점을 오픈할 계획이고, 일본 시내면세점 추가 개장 및 기타 해외지역 신규 진출을 검토 중이다. 또 2020년에는 세계 1위 면세사업자가 되기 위해 해외 면세점과 해외 브랜드의 인수 등 다방면의 해외진출을 검토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동남아시아권의 대표적인 석유화학기업인 말레이시아의 '타이탄케미칼'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후 영국의 '아테니우스', 파키스탄의 '파키스탄PTA'를 인수하여 해외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미국 앨라배마에도 생산 법인 'HPM 앨라배마'을 설립해 생산설비를 확충했다. 해외 기업들과의 합작 사업을 통한 설비 증설에도 적극적이다. 일본기업과 합작으로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연 5만톤 규모의 합성고무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고, 이탈리아 기업 '베르살리스'와 합작해 한국 여수에 합성고무 생산 공장도 설립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액시올사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플랜트 건설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가졌고 201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유화사 중 북미 셰일가스를 활용한 에탄크래커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사업 및 메가트렌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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