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북미 ODM사업 박차...'임원 및 전문가' 현지 파견

송고 2017.03.30 09:35 | 수정 2017.03.30 11:01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자사 주요 간부급 임원 및 재무전문가 등 북미 공장 파견

美 PTP사 작년 4분기 매출 136억원 콜마 연결 매출 포함

ⓒ한국콜마

한국콜마가 북미 화장품 ODM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ODM 공장 두 곳에 자사 임원을 파견하는 등 이들을 한국콜마에 안착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북미 ODM 사업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 중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해외 매출 증대에 나선다는 구상에 따른 글로벌 경영 행보의 일환이다.

3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콜마는 자사 주요 간부급 임원들과 전문가 등을 구성해 북미 지역에 파견했다.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화장품 ODM 기업인 미국 'PTP'사와 캐나다의 'CSR'사의 현지 경영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성원들의 직무와 인원수에 대해서 한국콜마 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ODM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이번 인력들이 선두에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력구성에 대해서는 향후 계획에 노출 우려가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한국콜마의 임원급 인사를 포함한 재무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북미 ODM 사업은 한국콜마의 해외 매출 증대에도 빠르게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법인 PTP 공장의 전체 매출 500억원에서 4분기 매출인 136억원이 작년 한국콜마 연결 매출에 포함됐다. 올해 1분기부터는 캐나다 법인 CSR사의 성적까지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 빠르게 안착, 해외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총 매출액은 6675억원으로 이 중 글로벌 매출은 북경콜마 521억원, 해외 수출액 460억원으로 총 981억원이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한국콜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가량으로 전체 1/5수준을 밑돌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 비중을 수년 안에 30% 이상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한국콜마를 이끌고 있는 윤상현 대표는 지난해부터 자사 주력 사업으로 글로벌 진출에 적극 공을 들이고 있다. 북미 지역 화장품 ODM 업체를 유럽 및 북미 등 글로벌 사업을 위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북미 ODM 사업을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최대 30%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열린 한국콜마 주주총회에서도 "올해 화장품 사업의 해외 수출 비중을 늘리고 북미 법인 안착에 주력할 것"이라고 거듭 북미 ODM사업을 강조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북미사업에 관한)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부터 인력, 조직 세팅 등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추후 현지 사업에 필요한 추가적인 인력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PTP 공장에서는 색조를 중심으로, 캐나다 CSR 공장을 통해서는 색조를 포함한 기초제품 화장품까지 생산하고 있어 향후 두 공장의 협업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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