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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입찰 마감…SK하이닉스 승부수 통할까?

  • 송고 2017.03.29 15:57 | 수정 2017.03.29 16:04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SK하이닉스 일본 측 FI와 컨소시엄…자금부담 덜고 낸드 점유율 'UP' 노려

대만·중국 측 적극적 인수 의지 표명…기술 유출 우려 일본 정부에 제동

ⓒ도시바

ⓒ도시바

도시바의 반도체부문 지분 매각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물에 관심을 보여온 SK하이닉스가 일본 측 재무적 투자자(FI)와 손을 잡는 승부수를 띄웠다.

SK하이닉스 측은 이와 관련해 "입찰과 관련된 내용은 비밀유지협정(NDA) 조항이 걸려 있어 응찰 여부를 포함해 확인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끝으로 도시바 반도체 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인수의향서 제출이 마감됐다. 지난 1차 입찰 때부터 관심을 보여온 SK하이닉스와 웨스턴디지털(WD), 마이크론을 비롯해 대만의 홍하이, TSMC 등 10여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 경쟁력 강화 한국·기술 필요한 중국

인수의향서를 냈지만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해 일본 측과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에 성공할 경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단숨에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낸드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SK하이닉스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는 얘기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그러나 단독으로 도시바를 인수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너무 크다. 당초 19.9%의 지분을 매각할 당시에는 2조~3조원대였던 매각금액은 현재 최대 20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자금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은 필수적이다.

당초 SK하이닉스는 대만의 홍하이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중국 또는 대만으로의 매각은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홍하이정밀그룹과 TSMC, 칭화유니 등 중화권 기업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 애초부터 도시바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

궈타이밍 홍하이그룹 회장은 "도시바 인수를 자신한다"며 공개적으로 참여 의지를 공고히 했다. 같은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와 컨소시업을 구성하기 위해 논의하는 한편 SK하이닉스와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치는 등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중국의 칭화유니그룹도 중국 국책은행 및 국가 반도체펀드들로부터 1500억위안(약 24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해당 자금은 칭화유니가 난징 등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에도 투입되겠지만 도시바 M&A에 필요한 실탄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중화권 업체들로서는 일본 정부의 반응이 변수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기술 유출 우려, 안보 등을 이유로 중화권으로의 매각은 반대할 태세다. 때문에 자국 내에서 해결하거나 도시바와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으로의 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일본 측이 눈여겨보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썩 좋지 못하다. 일본의 정책투자은행과 민관펀드 국가혁신기구는 직접 참여는 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지만 미국과의 연대를 통한 간접 투자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은 도시바로…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찰이 마감되면서 이제 공은 도시바로 넘어갔다. 도시바는 반도체 부문 매각을 초래한 미국 원전사업이 파산신청에 들어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발표 예정이었던 결산실적은 아직까지도 감사를 완료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바는 반도체 부문을 매각할 때 값을 최대한 받아내야만 한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고 사회인프라 사업과 엘리베이터 사업을 주축으로 그룹을 재건해야 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시바 인수전에 애플, MS 등이 거론된 이유가 도시바의 몸값 불리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시바는 인수 후보들과의 관계, 종업원 고용 지속 여부, 입찰 가격 등을 판단해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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