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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왓슨', 지방대 병원도 점령…한국형 의료 AI 나올까?

  • 송고 2017.03.29 16:02 | 수정 2017.03.29 16:0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왓슨 포 온콜로지' 국내 총 5개 병원에 도입…확산세 '가속'

국내서는 셀바스AI·비트컴퓨터 등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으로 성과 창출

IBM '왓슨'.ⓒ길병원

IBM '왓슨'.ⓒ길병원

의료와 IT의 융합이 확산일로를 보이고 있다. 진단·질병예측·처방 등 진료 과정을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대형병원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으로 '인공지능 의사'의 도입 사례가 최근 지방 각급병원에서 잇따르고 있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IBM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 시장에 셀바스AI, 비트컴퓨터 등 국내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IBM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는 매서운 속도로 국내 도입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4월 17일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4월 중 암 치료에 왓슨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일 연이어 IBM과의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가천대학교 길병원을 시작으로 부산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에 이어 이번 대구∙경북지역 2곳 병원 도입으로 왓슨은 국내 총 5개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게 됐다.

왓슨은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문 의학 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안해 준다. 왓슨은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하고 다양한 분야의 암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에서 검토하는 시스템으로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동산병원 암 연구소 소장인 박건욱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왓슨은 명확한 근거에 의해서만 판단을 내리며 특히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최신 의학자료를 업데이트하므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따라서 지역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전전하는 번거로운 관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먼저 6대 암(폐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치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활용할 예정이며, 치료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지방병원에서 왓슨을 주목하는 데는 왓슨 자체의 성능도 있지만 지역 환자가 서울권 대형병원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 도입을 통해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일정 측면에서는 대형병원과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 수도권 대형병원의 왓슨 도입 사례는 아직 없다.

그러나 의료시장이 의사와 환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한 시장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바, 왓슨을 통해 진단을 받고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환자들에게 왓슨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당장 인공지능이 의사의 모든 진료 과정을 대체할 수는 없으나, 향후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 전망 또한 밝다.

세계 정밀 의료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3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1%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등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정밀 의료 분야 투자와 유전자 정보 디지털화를 위한 '정밀 의료 코호트'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한국형'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도전도 이어지면서 실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는 세브란스 헬스 IT 산업화 지원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딥러닝 기반 성인병 예측 솔루션인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을 만들었다. 개발에는 세브란스병원의 빅데이터 분석전문가(장혁재, 성지민 교수 연구팀) 및 세브란스 병원 심장내과/혈액종양내과/정신의학과 등 임상전문가가 함께 참여했다. 의료계의 최신 임상 분석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실용화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셀비 체크업에 최소한의 개인 건강 정보(BMI, 혈압, 콜레스테롤 등 기본 검사 항목과 질환력, 흡연, 음주 등 기본 문진 항목)를 입력하면 폐암, 간암 등 주요 6대암 발병위험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당뇨, 치매 등 주요 성인병의 3년 이내 발병 확률을 예측해 준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론칭됐다.

또한 의료녹취 서비스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는 음성 의료 정보를 분석해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의무 기록 작성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녹취 서비스로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서비스는 최근 국군의무사령부에 제휴 협약(MOU) 체결을 통해 도입되기도 했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셀비 체크업 솔루션에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로 반영하고 솔루션을 고도화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CLEMR)'를 선보였다. 이달 출시한 클레머는 의료기관의 처방전달시스템, 전자의무기록, 전사적 자원관리 기능을 모두 포함해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을 목표로 개발됐다.

모바일 기능이 연동돼 검색엔진과 머신러닝 엔진을 활용한 환자 진료정보 통합검색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자료를 데이터웨어하우스(Data Warehouse) 구축 없이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서비스는 맞춤형 치료 뿐 아니라 질병 예측까지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며 "신기술을 통해 기존의 강자를 뛰어넘을 기회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셀비 체크업.ⓒ셀바스AI

셀비 체크업.ⓒ셀바스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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