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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도 있다"…홍체인증 어디까지 왔나?

  • 송고 2017.03.29 16:02 | 수정 2017.03.29 16:02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한국시간 30일 공개, 안면인식 기능 추가 가능성 높아

홍채인증 대중화 원년 기대

ⓒ유튜브 캡쳐

ⓒ유튜브 캡쳐

삼성 ‘갤럭시S8'이 29일(현지시간) 공개를 앞둔 가운데 모바일 홍채인증 확산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에는 갤럭시노트7에 최초 탑재됐던 홍채인식 기능에 더해 안면인식 기능이 추가된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30일 뉴욕과 런던에서 베일을 벗게 됨에 따라 모바일 생체인증 산업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채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안구의 홍채 정보를 이용해 이를 보안용 인증 방식으로 응용한 기술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탑재됐지만 배터리 발화 문제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대중들의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갤럭시S8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홍채인식 기능이 모바일 전반에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제조업체들도 홍채인식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새로운 기술 생태계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페이, 삼성패스와 같은 다양한 인증 플랫폼에 본격적인 활용이 예상된다.

홍채인식 기업 아이리텍 관계자는 "과거 홍채인식 시스템은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카메라와 센서 등 가격 하락 추세에 따라 산업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대중들의 활용이 익숙해지면 더 큰 모바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생체인증 시장 성장 전망.ⓒAMI리서치

모바일 생체인증 시장 성장 전망.ⓒAMI리서치


지난해 홍채인증 산업은 모바일을 필두로 급성장이 예상됐으나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 결함이 발생하면서 생태계 성장도 멈췄다. 특히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홍채인증 적용을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었으나 보류할 수밖에 없게 됐다.

홍채인식 업계는 지난해 금융권, 병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대중화되기 위한 조건이 조성됐다는 입장이다.

이리언스는 지난해 전국 보훈병원에 출입관리 시스템 목적의 시범사업을 통해 홍채인식 솔루션을 공급했다. 또 IBK기업은행에 홍채인식 ATM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아이리스아이디의 경우, 우리은행을 통해 홍채인식 기술을 활용한 ATM 출금, 대여금고 승인, 출입통제 등 시범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장석진 이리언스 부사장은 "출입통제, 건설현장 등 지문인식을 활용했던 기업들이 홍채인식 시스템으로 교체하려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의 경우 모바일을 통한 홍채인증 거래가 대중화되면 이를 ATM 등 오프라인에 본격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AMI리서치에 따르면 생체인식 시장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7%씩 성장해 346억 달러(약 38조2000억원) 시장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모바일 생체인증의 빠른 확산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기반 생체인식 성능 및 위조방어 식별기술'을 개발해 늦어도 2020년까지 도입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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