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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침체'의 늪...크게 엇갈린 조선·해운 상장사의 주가

  • 송고 2017.03.29 11:14 | 수정 2017.03.29 14:5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현대중공업과 팬오션 등 성장동력 되찾고 회복시도 힘찬도약

코스닥·시장 열위의 종목은 "날개가 없다"...하락추세 연출

정보제공=FN가이드

정보제공=FN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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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으로 살아날 수 없다면 문닫아야 한다는 시장의 질타가 나오는 가운데, 1년 넘게 회복기를 지난 조선·해운업종이 엇갈린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팬오션이 힘찬 회복력으로 도약하고 있는 동안, 코스닥·시장열위의 종목은 걷잡을 수 없이 고꾸라지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금융 추가지원책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29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시장에서 조선·해운업으로 분류된 업종의 1년간 주가 등락에서 흥아해운(88%)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중공업(63%) △팬오션(44%) △대한해운(42%) △현대미포조선(35%) △케이프(34%) △삼영이엔씨(28%) △삼성중공업(21%)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깊은 낙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종목도 다수였다. 일년전에 비해 66% 가량 빠진 엔케이는 시가총액 약 2100억원이 사라졌다. 이밖에 △현대상선(-47%) △중앙오션(-50%) △동방선기(-34%) △유수홀딩스(-32%) △해덕파워웨이(-19%) △인화정공(-16%)의 하락률이 높았다.

이날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낸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권의 추가 지원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금융지원으로 대우조선의 수주노력의 결실이 가능해졌다"면서 "단기간의 높은 상승을 보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만 봐도 조선업의 본질은 '수주산업'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은 '지원할 것은 하고, 규모 줄여서라도 끝까지 가져간다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확대는 하반기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운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해운산업은 아직 공급과잉 상황으로 부담스러운 면이 남아있다"면서 "수년간의 시장 침체로 선박 발주가 급감했고 결국 향후 선박 인도 축소로 글로벌 해운시장 공급량은 세계 경제 회복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으로 지켜봐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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