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사업재편-끝] SK네트웍스, 가전·차량렌탈 '투트랙 완성'

송고 2017.03.29 10:00 | 수정 2017.03.29 08:16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카렌터카 업계 2위 '도약'…SK매직 인수로 가전렌탈도 강화

정보통신 및 에너지마케팅, 워커힐 등 소비재 중심으로 재편

SK네트웍스가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SK그룹의 올해 경영방침인 '딥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를 회사 내 뿌리내리고 상사업계가 미래 동력으로 내건 소비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에 나섰다.

나눔교육포럼 초대 회장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나눔교육포럼 창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자동차와 생활가전 중심의 렌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신원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SK네트웍스는 종합 렌탈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SK매직(옛 동양매직)을 전격 인수하면서 가전 렌탈사업에 뛰어들었고 카렌터카 사업도 점진적으로 확장해왔다.

그 결과 SK매직은 직수형 정수기,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제품들이 국내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은 렌터카 사업은 최근 2년간 운영대수를 약 4만대 늘리며 현대캐피탈과 AJ렌터카를 잇따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특히 SK네트웍스는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영업망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SK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확보에 나선다.

SK매직의 경우 SK텔레콤의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킨 정수기, 청정기, 가스레인지 등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성장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SK네트웍스는 패션사업 매각에 이어 LPG 충전사업을 그룹 계열사인 SK가스에 넘기기도 했다.

SK네트웍스의 구성원과 경영진이 참여하는 4개의 포럼 중 하나인 W포럼에서 박상규 사장과 구성원들이 토론하는 모습.ⓒSK네트웍스

◆상사업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건 생활소비재 강화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과 에너지마케팅 사업에 대한 사업모델 업그레이드에도 나선다.

정보통신의 경우 웨어러블 디바이스, 부가상품 등의 품목 다양화는 물론 에너지마케팅 사업의 경우 모바일 주유 서비스 '자몽'을 비롯해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호텔 사업의 경우 워커힐만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50년간 쌓은 호텔경영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조트 스파 조성 등 고객 중심으로 워커힐을 변모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올해 대대적인 중동공략에 나선다. 이란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사업 실적이 좋은데다 성장잠재력이 큰 중동지역 내 지사운영을 강화하고 추가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지난 1984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지사를 설립해 현지에 첫발을 들인 SK네트웍스는 지난 2015년 기준 이란에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약 5억3000만 달러의 자동차 부품 등 제품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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