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9.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100,045,000 526,000(-0.52%)
ETH 5,056,000 40,000(-0.78%)
XRP 901.5 16.4(1.85%)
BCH 898,500 85,700(10.54%)
EOS 1,596 85(5.6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오픈마켓의 역주행…"유통채널 넘어 상품 생산자로"

  • 송고 2017.03.29 00:00 | 수정 2017.03.28 17:34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판매자와 소비자 연결 '수수료' 생존에 한계

직접 제조부터 판매까지 종합유통몰로 회귀

ⓒ


SK플래닛 '11번가', 이베이코리아 'G마켓·옥션', '인터파크' 등 국내 오픈마켓 1번지들이 수익구조 재편을 위해 본업인 '중간상' 역할에서 이탈하고 있다. 수익성 낮은 수수료 사업에서 벗어나 제조부터 판매까지 직접 조절하는 종합유통업자로 변신하고 있다.

28일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오픈마켓들이 판매·유통·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판매자와 소비자간 거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오픈마켓의 구조는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일반쇼핑몰과 차별되게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직거래를 보장하고 그 사이에서 수수료를 받는 형태였다.

예를들어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이 판매자, 구매를 하는 사람이 소비자라면 오픈마켓은 자릿세를 받고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사이버 건물주다.

문제는 현실에서와 달리 오픈마켓이 얻는 수익은 크지 않다.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해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29.2% 증가한 4948억원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추락한 셈이다. 온·모바일 11번가 이용자 수는 월평균 1274명으로 업계 1위를 수성한것과 대비된다.

이베이코리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간 간극이 크다. 최근 5년간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익 비율)은 (650억) 14%->(194억) 3%->(477억) 7%->(562억) 7%->(801억) 10%로 오르락내리락 하고있다. 반면 매출액은 연평균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수익성 문제로 사업다변화에 목말라있던 오픈마켓들은 잇따라 유통업체 형태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SK플래닛은 작년 4월 이천에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상품 직매입 제도를 도입했다.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일반 온라인몰 사업자의 구조로 역행한 셈이다.

이어 11번가는 패션전문기업 신세계인터내셔널과 협업해 의류브랜드 '레어하이'를 론칭했다. 제품의 제조부터 판매·유통까지 11번가가 직접 판매자로 나선다.

인수합병(M&A)도 SK플래닛의 새로운 전략으로 떠올랐다. SK플래닛은 11번가의 신선식품 카테고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식품스타트업 '헬로네이처'를 인수했다. 지분 100%의 사업적 지위를 확보한 SK플래닛은 두 회사를 연계해 친화경 식품사업 키우기에 나선다.

이베이코리아도 자체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G마켓은 이달 식품브랜드 'Gtable'을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과 동일하게 생산·배송은 일반 판매자가 권한을 가지지만 G마켓 식품MD가 직접 현장의 생산공정과 제품 등을 검수하는 '지프레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앞서 G마켓은 지난해 8월 제주기업 제이크리에이션과 손잡고 탄산수 '스파클링워터KYA[캬]'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이크리에이션이 제조를 담당하고 G마켓이 판매·유통을 하는 구조다.

옥션도 식품브랜드 열기에 합류했다. 옥션은 신선식품관 '파머스토리'를 열고 식품 매니저와 유통 전문가를 배치해 직접 국내 농·수·축산물을 공수하고 있다. 파머스토리를 설립 2년만인 지난해 매출이 5배(5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는 반려동물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옥션은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전문패션브랜드 '더 하츠'를 론칭했다.

오픈마켓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업종 변환을 시도했던 인터파크는 도서·ENT·투어사업의 경쟁 심화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은 실적을 뒷받침하는 도서·ENT·투어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최근 부도가 난 송인서적 인수 추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인서적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인터파크는 55%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된다. '인터파크도서'라는 판매채널을 가진 인터파크는 이번 출판사 인수를 통해 출판·마케팅·판매까지 종합도서사이트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강점인 저렴한 가격은 유통마진이 없기 때문에 가능했다. 온·모바일 쇼핑의 성장으로 거래액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막상 오픈마켓 업체들은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구조"라며 "자체브랜드를 만들고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확장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1:44

100,045,000

▼ 526,000 (0.52%)

빗썸

03.29 21:44

99,939,000

▼ 537,000 (0.53%)

코빗

03.29 21:44

99,967,000

▼ 519,000 (0.5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