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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세상에 없던’ LNG벙커링선 건조한다

  • 송고 2017.03.28 14:44 | 수정 2017.03.28 17:12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세계 최초 자동화공급설비·재액화설비 장착…5월 인도

북유럽 해역 투입 “LNG추진 선박 발주도 늘어날 전망”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6500㎥급 LNG벙커링선 모습.ⓒEBN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6500㎥급 LNG벙커링선 모습.ⓒEBN

STX조선이 현존 LNG벙커링선보다 진화한 차세대 선박 건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자동화된 가스공급설비 및 재액화설비가 장착되는 이 선박은 오는 5월 인도 후 북유럽에서 LNG 추진 선박들에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최근 찾아간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선박에 대한 막바지 건조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 선박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선으로 최대 6500㎥의 LNG를 싣고 해상에서 ‘ship-to-ship’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이전에도 다른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선이 건조되긴 했으나 ‘카딧사(Cardissa)’호로 명명될 이 선박은 기존 벙커링선에 없던 첨단설비들이 장착됐다는 점에서 ‘차세대 벙커링선’으로 불린다.

다른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방식이 자동화됐다는 점이 이 선박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에는 벙커링선에 장착된 여러개의 호스를 통해 다른 선박에 LNG를 공급해왔으며 이를 위해 선원들은 3~4시간에 걸친 호스 연결작업에 나서야했다.

연료공급을 위해 걸리는 시간도 문제지만 영하 160℃를 밑도는 저온상태인 액화천연가스 공급을 사람의 손으로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카딧사’호는 트랜스퍼암(Transfer Arm)을 사용해 기계적으로 다른 선박에 LNG를 공급할 수 있으며 선원이 선실 안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공급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공급시간도 1시간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

또한 기존 호스를 사용한 공급설비도 장착돼 있어 기계적인 문제로 트랜스퍼암의 작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LNG 공급이 가능하다.

재액화설비 장착으로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도 ‘카딧사’호의 장점이다. ‘카딧사’호는 선박 운영 중 발생하는 기화가스(BOG, Boil Off Gas)를 회수해 냉각시킨 후 다시 화물창으로 보내거나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해상에서 다른 선박에 연료를 공급해야 하는 만큼 ‘카딧사’호의 선수 부분에는 스러스터(Threster)가 장착됐으며 선미에는 양측에 두 개의 프로펠러와 방향타(Rudder)가 있어 제자리에서 360° 회전이 가능하다.

STX조선 관계자는 “선박용 경유(MGO, Marine Gas Oil)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 선박은 한 추진기관에서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추진기관으로 운항이 가능하다”며 “LNG 연료가 필요할 경우 화물창에 있는 LNG를 기화시켜 사용할 수 있고 안정성을 강화한 ‘타입-C(Type-C)’ 화물창이 장착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카딧사’호에는 2개의 독립형 타입-C 화물창이 장착되는데 9% 니켈강으로 제작되는 이 화물창은 독립형인 만큼 선체를 화물창으로 사용하는 멤브레인(Membrane)형에 비해 외부충격을 덜 받으며 그만큼 안정성이 우수하다.

또한 화물창이 견딜 수 있는 압력도 최대 5기압(Bar)에 달해 0.2~0.3기압 수준인 다른 형태의 화물창보다 견고하다.

이 선박은 시운전 및 마무리작업을 거쳐 오는 5월 발주사인 쉘(Shell)에 인도되며 쉘은 이 선박을 북유럽 해역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의 LNG 공급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 들어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11만4000DWT급 유조선 4척을 수주했는데 이들 선박은 인도 후 쉘이 용선해 운영하게 된다.

소브콤플로트와 ‘그린 퍼넬(Green Funnel)’ 협약을 체결한 쉘은 현대삼호에서 건조되는 선박들로 러시아 원유 운송에 나서는 한편 STX조선에서 건조한 벙커링선으로 이들 선박에 LNG연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인 ‘Tier-III’ 기준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발틱해를 비롯한 북유럽의 오염물질 배출규제지역(ECAs, Emission Control Areas) 운항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선사들이 LNG추진 선박을 발주하고 싶어도 LNG 공급인프라 부족으로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향후 벙커링선 발주가 늘어나면 환경규제 대응과 연비향상을 위해 LNG추진 선박 발주에 나서는 선사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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