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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지오 써밋 vs 푸르지오' 과천 분쟁…대우건설의 솔로몬 해법은?

  • 송고 2017.03.28 11:34 | 수정 2017.03.28 14:33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과천7-1단지, '써밋' 뛰어넘는 하이브랜드 요구

불응시 시공사 교체도 가능…대우건설 "면밀히 검토중"

과천1단지 조감도 ⓒ대우건설

과천1단지 조감도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 vs 푸르지오'
대우건설이 과열 경쟁 양상을 띈 과천주공1단지를 수주한 후폭풍이 거세다. 1단지를 과천 최고의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이웃한 7-1단지도 고급화를 요구하며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현대건설, GS건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과천1단지 시공권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이곳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도입해 과천 최고의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특히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까지 나서 직접 조합원들을 만났을 정도로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었다.

문제는 1단지와 도보 5분 거리에 이미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7-1단지가 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이 수주전에서 마치 1단지를 입지나 가치 면에서 과천 최고의 단지라고 홍보하며 7-1단지 조합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대우건설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을 과천에서는 오직 1단지에만 적용하고 각종 커뮤니티시설과 고급 자재를 활용해 최고의 단지로 꾸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지나 공사비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7-1단지 입장에서는 '노골적인 수모'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과천 O부동산 관계자는 "1단지는 관악산 아래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상업시설과도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7-1단지도 과천역이 상가로 연결되고 서울대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여기에 인근 과천 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 계획으로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대우건설이 1단지를 홍보하면서 7-1단지를 비하하는 역효과가 났다"며 "7-1단지 조합원들이 많은 상처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공사비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조합원이 제시한 공사비는 1단지가 3.3㎡당 439만9900원. 반면 7-1단지의 공사비는 3.3㎡당 433만3000원으로, 3.3㎡당 6만6000원 차이에 불과하다. 재건축 후 세대는 1단지가 1571가구, 7-1단지는 1317가구 규모로, 대우건설의 도급액은 1단지 4145억원, 7-1단지 3067억원이다.

과천7-1단지 조감도 ⓒ대우건설

과천7-1단지 조감도 ⓒ대우건설

7-1단지 조합에서에는 1단지에 상응하는 조건을 제시할 것을 대우건설에 요청한 상태다. 윤규갑 7-1단지 조합장은 "수주 경쟁이 과열되며 그간에 조합원들에게 상처를 줬던 이야기들은 이해한다"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시공사도 교체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우선 브랜드는 '써밋'을 뛰어넘는 하이브랜드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윤규갑 조합장은 "'써밋'을 1단지에만 적용해도 된다. 그렇다면 우리 단지에는 '써밋' 상위 브랜드를 제안해야 할 것"이라며 "퀄리티도 그에 상응하는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1단지는 상가와의 분쟁도 끝나며 사업성도 좋아졌다"며 "조합원들의 이득을 극대화하고 정직한 아파트를 짓는데 포커스 맞추고 있다. 대우건설도 합리적인 답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또 대우건설의 매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천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중동이나 해외자본에 팔린다면 브랜드가치도 달라질 것"이라며 "매각을 앞두고 실적을 쌓기 위해 수주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7-1단지의 제안에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1단지에만 '써밋'을 달기로 공약을 내세운 만큼 번복하기 힘든 상황이다. 새 브랜드 론칭이 간단치 않아 대우건설의 대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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