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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사업재편-4] 삼성물산,철강·화학거래 집중…신재생에너지 '미래 먹거리로'

  • 송고 2017.03.28 00:00 | 수정 2017.03.29 08:01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스테인리스 정밀재 등 고부가 철강트레이딩 집중

캐나다서 신재생 발전사업…팜사업 등 식량개발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철강 가격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고부가 철강제품 다각화에 나서며 철강 트레이딩에 집중하고 있다.

김신 사장(중앙)과 '미래 상사맨'을 꿈꾸는 5명의 대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삼성물산 상사부문 블로그

김신 사장(중앙)과 '미래 상사맨'을 꿈꾸는 5명의 대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삼성물산 상사부문 블로그


삼성물산은 국내외 철강업체 냉연, 열연, 스테인리스를 받아 거래하고 루마니아와 일본, 중국 등지에선 스테인리스 정밀재 생산공장을 직접 운영하며 고부가 제품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루마니아 오텔리녹스와 일본 묘도메탈 등 스테인리스 정밀재 공장을 인수하고 중국 상하이 인근인 평호시에는 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등 스테인리스 정밀재 시장에서 글로벌 트레이더로 성장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정밀재는 IT, 자동차, 전자산업 등에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히 중국 평호 공장이 들어선 평호 경제개발구는 주위에 상해, 항주 등 대도시들이 위치한 화동 경제권역의 중심지역으로 정밀재를 필요로 하는 국내외 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또 중국 관동성 지역과 슬로바키아, 말레이시아, 멕시코에 철강가공센터를 운영하며 고부가 제품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현지 자동차·전자업체 등 인근 가공공장에서 가공한 뒤 공급한다.

이밖에도 비료, 석유화학제품 등 화학 품목 판매 강화를 통해 화학·소재 전문 상사로 발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에 위치한 삼성물산 팜오일 농장.ⓒ삼성물산 상사부문 블로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에 위치한 삼성물산 팜오일 농장.ⓒ삼성물산 상사부문 블로그


◆석탄·구리 등 가격 상승세…자원 트레이딩 강화
삼성물산은 LG상사와 함께 자원 트레이딩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석탄 및 구리가격 상승로 해당 품목 거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에서 석탄과 중남미, 아프리카에서 구리를 수입해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 성장국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건설붐으로 건설자재의 원료인 구리 등 수입이 늘고 있어 자원 트레이딩 사업의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니켈, 리튬, 코발트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와 금, 은, 백금류 등 귀금속을 거래하고 있다.

특히 리튬과 코발트 확보를 위해 희유금속 전문 리싸이클링 업체와 협업해 폐자재로부터 재생한 니켈, 코발트 화합물을 국내 2차 전지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2차전지 핵심원료인 리튬 가격은 껑충 뛰었다.

최근 삼성물산과 LG상사의 그룹 내 세계 최대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리튬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다쓴 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이어 상업화에 성공해 준공식을 가졌다.

◆상사업계 최초로 팜 상업생산, 캐나다 대규모 발전사업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할디만드 카운티에 조성된 삼성물산 '온타리오 프로젝트' 풍력 발전단지.ⓒ삼성물산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할디만드 카운티에 조성된 삼성물산 '온타리오 프로젝트' 풍력 발전단지.ⓒ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지난 2008년 종합상사 중 최초로 팜오일 사업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2만4000헥타르 규모의 팜농장을 인수해 연간 10만t의 팜오일 열매를 짜서 생산한 기름인 팜오일을 동남아에 판매하고 있다.

팜오일은 팜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식용유, 화장품, 의약품, 윤활유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쓰인다.

팜오일로 만든 식용유는 전세계적으로 식물성 기름 가운데 가장 많이 소비된다. 바이오디젤은 미래 신재생에너지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바이오디젤 생산업체에 팜오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운영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지는 총 1369MW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니즈를 파악했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주 태양광(200MW)·풍력(869MW) 1·2단계 발전단지가 완공돼 운영 중이다. 온타리오 주정부 산하 전력청과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한 삼성물산은 향후 20년간 온타리오 발전단지에 대한 사업권을 확보했다.

올해 말쯤 캐나다 발전단지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바레인에서 추진하고 있는 10억달러 규모의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동 사업은 국제 정세와 정치 환경 등으로 계약 체결 이후 불확실성이 컸는데 시공과 금융 종결 단계를 거치며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치훈 통합 삼성물산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상사 부문에 대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화학과 철강 등은 시장을 확대하고 발전·플랜트 부문의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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