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국면도 잠깐…"실적 발표시즌 코스피 2300 돌파 가능"

송고 2017.03.27 10:42 | 수정 2017.03.27 11:20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코스피 이전 최고점 2230포인트 넘어설 가능성 한목소리

삼성전자 랠리·경기회복세가 상승견인 원화강세는 변수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연기 소식에 2160선에 머물렀지만 여전한 삼성전자의 강세와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은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픽사베이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코스피 상승 모멘텀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증권가는 내달 초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필두로 IT관련주 강세가 코스피를 2300포인트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수년간의 횡보세에서 벗어나 최고치를 넘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연기 소식에 2160선에 머물렀지만 여전한 삼성전자의 강세와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은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원, 2분기는 11조원으로 추산되면서 목표주가를 285만원까지 올려잡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다.

분기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은 삼성전자·애플·엑슨모빌 3곳 뿐이라는 점도 투자 매력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역시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1월25부터 내달 24일까지 102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현재 74% 정도 매입이 진행된 상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초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일까지 코스피 상승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섹터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전자 실적발표 시기 코스피는 이전 최고점인 2230포인트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 회복세도 지수 상승 요인이다. 지난 주 발표된 3월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을 저점으로 2개월 연속 반등했다. 기준선인 100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세부 지수인 의류비 지출전망, 내구재 지출전망, 외식비 지출전망 등이 오름세를 시현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경기와 이자율 사이클을 감안하면 '경기민감주, 가치주'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며 "경기회복에 발맞춰 주식시장의 적정 가치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올해 코스피 목표를 기존 2250포인트에서 235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주 타격은 우려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 같은 기대가 꺽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15원으로 전 거래일 보다 7.6원 하락한채 거래되고 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원화 강세 지속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며 "수출주에는 비우호적 투자심리가 반영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내달 발표되는 미국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USD$	1377.5	▼2.5
EUR€	1466.6	▼3.4
JPY¥	890.0	▼1.3
CNY¥	189.8	▼0.5

조정 국면도 잠깐…"실적 발표시즌 코스피 2300 돌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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