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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앱 수난시대, 성매매 장소 제공 의혹에 고객 정보 유출까지

  • 송고 2017.03.27 11:16 | 수정 2017.03.27 17:22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야놀자·여기어때, 연이은 악재로 위기

성장 지속하던 국내 숙박 시장 침체 우려

ⓒ여기어때

ⓒ여기어때

'러브 호텔'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소형 호텔의 양지화에 앞장서왔던 국내 대표 숙박앱 업계가 연이은 악재로 위기를 맞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숙박앱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각각 성매매 장소 제공 의혹과 고객 정보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위드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숙박 O2O '여기어때'는 해킹으로 인해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중국 IP를 통한 해커가 여기어때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4000여명의 고객 개인 정보를 빼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다.

문제의 해커는 동일한 IP로 국내 문자발송업체를 해킹한 뒤 여기어때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모텔 예약 내역을 언급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발생 이후 여기어때는 고객 피해방지를 위해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발견된 문제에 대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야놀자

ⓒ야놀자

야놀자가 지난해 1월 공식 정보보안 인증제도인 ISMS(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하며 외부 해킹으로부터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여기어때는 보안 측면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야놀자 관계자는 "숙박앱 정보유출의 경우 이용자들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가 더욱 중요하다"며 "야놀자는 이용자들이 숙박업소 예약 시 입력하는 연락처를 연내 안심번호로 전환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야놀자는 자사 중소형 호텔 가맹점인 '호텔야자' 일부 지점이 같은 건물에 위치한 룸살롱과 연계해 성매매 대금 중 일부를 받고 장소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숙박앱 업계의 이미지 마케팅으로 가려졌던 중소형 호텔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숙박앱 자체가 성매매 논란에서 결국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야놀자는 해당 가맹점들의 불법 영업 사실을 묵인했다고 알려져 곤혹을 치렀다. 프랜차이즈 숙박 업소의 품질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제도와 운영 현황이 기록되는 스마트프런트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서 해당 사실을 몰랐을리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야놀자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억울함을 표현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기존 숙박시장에서 성매매의 관행이 근절되지 못한 채 일부 가맹점의 불법행위 의혹이 발생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지만 성매매 장소 제공에 대해 알고 있거나 알았음에도 막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야놀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감지 시스템을 검토하고 상권분석을 보다 철저히 해 유흥업소 입점 건물 등 우려가 있는 상권에는 가맹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성매매 고발 시스템 도입, 가맹점대상 법률교육 의무화, 슈퍼바이저 관리강화 등 구체적인 예방안을 추가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국내 중소형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며 숙박 산업 양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로 국내 숙박앱은 서비스 초기 중소형 호텔에만 한정돼 있던 숙박정보에서 벗어나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캠핑·글램핑, 리조트 등 종합 숙박 앱으로 진화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숙박업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거대 산업이다. 업계에서는 아직도 미리 예약하지 않고 모텔이나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이 상당하기 때문에 숙박앱 시장의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숙박 시장의 성장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전체적인 시장 침체가 우려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련의 사건들로 그동안 숙박앱 업계가 쌓아왔던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던 국내 숙박앱 업계가 이번 사건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성장에 위기를 맞게 되겠지만 문제가 된 부분들을 잘 보완해 나간다면 이번 위기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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