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기름 아티스트 가립 아이 "SK이노베이션과 연관 많다"

송고 2017.03.25 06:00 | 수정 2017.03.25 09:23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터키 전통 예술 에브루 기법 활용 아티스트

SK이노베이션 새광고 참여, "작업해서 영광"

가립 아이가 24일 SK이노베이션 에브루 기법 시연회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EBN

2017년 SK이노베이션 광고 제작에 참여한 가립 아이는 물과 기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과 자신의 공통점이 많다며 SK이노베이션 광고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4일 새 광고 제작에 참여한 가립 아이(Garip Ay)를 초청해 에브루(Ebru) 기법 시연회를 열었다.

가립 아이는 "내가 물과 기름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듯 정유 관련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은 나의 작업과 연관되는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작업하기를 원했고 실제로 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과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을 기념해 예술로 교류를 맺기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7살 때 미술을 시작한 가립 아이는 10년 전부터 에브루를 시작했다. 에브루 기법은 큰 그릇에 담긴 물 위에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리거나 붓질해 그림을 그린 후 종이를 덮어 전시하는 터키 전통예술 기법이다.

가립 아이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등 여러 유명 작품을 터키 전통예술인 에브루 기법을 활용해 재해석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마블링 아티스트다.

이날 가립 아이는 비둘기와 꽃 두가지 그림을 그렸다. 시연회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SK이노베이션은 어떤 그림을 얼마나 그리는지 몰랐다고 한다. 가립 아이는 그날 떠오른 영감이나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

가립 아이는 "광고의 콘셉트는 우리가 함께 만드는 것은 '이노베이션'이라 표현할 수 있다"며 "한 그림에서 다른 그림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가립 아이가 24일 SK이노베이션 에브루 기법 시연회에서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EBN

이번 광고에서 표현하는 모든 그림의 장면은 물방울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립 아이는 "마치 빅뱅을 통해 우주가 처음 만들어 진 것처럼 작은 물방울 하나에서부터 생명이 탄생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시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가립 아이에게 궁금했던 점에 적극적으로 질문을 펼쳤다.

가립 아이는 작업을 할 때 물감이 튈 수 있는데 흰 셔츠를 입는 이유에 대해 "미술을 하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지만 사람들이 나를 볼 때 지저분하다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 흰 셔츠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풍경을 색으로 표현하면 어떤 색인지 묻는 질문에는 "오렌지, 파랑, 빨강, 흰색이 어울릴 것 같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터키에 에브루를 하는 아티스트가 얼마나 되는지 묻는 질문이었다. 가립 아이는 "1만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에브루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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