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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보류…"대내외 상황 쉽지 않아"

  • 송고 2017.03.24 14:57 | 수정 2017.03.24 15:00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권오현 부회장 "지주사 전환 부정적 영향 있어 실행 쉽지 않아"

올 상반기에 구체적 대안 나올지 주목

24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요 경영성과와 경영방침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24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요 경영성과와 경영방침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보류했다. 총수 부재, 미래전략실 해체 등으로 지주사 전환을 위한 대내외 환경이 불리하게 형성된 탓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써는 실행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및 회계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늦어도 올 상반기 안으로 지주사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주사 전환의 유력한 방안으로는 회사를 투자 부문(지주회사)과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삼성그룹이 연루되면서 지주사 전환 계획은 다시 수렁으로 빠졌다.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되고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도 한순간에 해체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큰 그림을 그릴 주체가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사장)가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을) 차질 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다시 높였지만 이같은 분위기는 열흘 만에 반전됐다.

주총에서 권 부회장은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유 시점이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계획이 올해 추가로 나올 수 있을지 여부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발언은 오는 5월 말까지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총수의 부재가 지주사 전환에 영향을 준 것 아니나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지주사 전환은 주주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구속과는 무관하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관련 지난해 11월부터 최소 6개월간 검토한 사안들은 예정대로 오는 5월께 관련 보고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지주사 전환이 쉽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해당 안건이 실현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나온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 중 가장 유력한 것은 회사를 투자 부문(지주회사)과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이다. 현행 상법에서 회사가 인적분할을 하면 의결권 없는 자사주의 의결권이 다시 부활하면서 사업회사에 대한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한 주에 200만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적으로 늘리는 것은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적분할 시나리오는 그동안 시장에서도 유력한 방안으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에서 이를 막는 상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황이라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는 터라 이 같은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할 경우 여론이 더욱 악화될 위험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렇다고 인적분할이 아닌 다른 방안을 선택하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 주주들에게 오히려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가 지날 때까지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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