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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세단과 SUV의 완벽 조화" 혼자 다 가진 볼보 크로스 컨트리

세단과 SUV의 장점만 쏙…고급세단의 안정성에 오프로드 주행능력까지
새로운 세그먼트 제시…일상과 레저 아우르는 매력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03-23 17:29

▲ 크로스 컨트리.ⓒ볼보차코리아

누구나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밀려있는 업무와 쌓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이고 싶은 순간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크로스 컨트리를 'Live Fully Now(내가 꿈꿔온 삶, 바로 지금)'로 정의했다. 일상과 레저를 아우르는 매력을 표현한 것이다.

볼보가 크로스 컨트리로 보여주고 싶은 사람 중심의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보기 위해 차에 올라탔다.

크로스 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왜건인 V9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세단과 SUV 사이, 둘의 장점을 모은 차다.

첫 인상은 우아한 세련됨과 강인함이 묻어났다. 볼보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T자형 풀 LED 헤드램프는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세로그릴은 S90와 XC90과 차별화한 메탈 장신구가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이어 '세단인듯 SUV인듯' 둘 사이 어디쯤인 크로스컨트리의 매력은 차에 올라타면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세단처럼 꺼지듯 앉을 필요가 없고 그렇다고 SUV처럼 높지 않아 '우아하게' 착석 가능하다. 지상고(지면에서 차 밑바닥까지 높이)를 210mm까지 높였기 때문인데 여성탑승객에게 호감을 사기 좋다. 게다가 높은 지상고가 주는 시원시원한 시야감도 만족스럽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몸에 닿는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의 부드러운 느낌이 좋다. 이 인체공학적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프로 트림)도 추가돼 있다.

▲ 크로스 컨트리 실내 인테리어.ⓒ볼보차코리아

실내 역시 스웨덴 감성이 물씬 풍긴다. 천연 나뭇결이 살아있는 대쉬보드는 고급스럽고 정갈한 느낌을 주고 2열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파노라믹 선루프는 하늘을 모두 담는다.

센터페시아에는 세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가 전부인 미니멀하고 심플한 구성이다. 이 콘솔 디스플레이를 통해 네비게이션부터 에어컨 조작, 오디오, 다양한 주행 기능과 편의사양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프로 트림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가 적용돼 빵빵한 고음질도 함께한다.

트렁크는 왜건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와 널찍하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60L에 2열을 폴딩하면 최대 1526L까지 늘어나 성인이 넉넉히 앉을 수 있을 정도다.

본격적인 시승은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중미산길을 거쳐 여주 저류지로 향하는 160km에 달하는 코스다. 출발과 동시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주행감은 고급 세단을 연상케했다. 볼보의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의 모델답다.

고속 도로에 들어서며 주행모드를 '다이내믹 모드'로 변경했다. 스티어링휠은 보다 무게감이 느껴졌고 가속패달을 좀 더 깊숙히 밟으니 고속의 쾌감이 느껴졌다.

크로스 컨트리의 D5 트윈 엔진은 드라이브-E 4기통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출력 23마력, 최대토크 49.0kg·m의 성능은 옆차를 가볍게 제치는 힘을 가졌다.

또 시속 170km/h 이상의 고속 주행중에도 속도를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안락하고 옆 사람과의 대화에 문제없는 정숙성도 세단 못지 않다.

중미산의 와인딩 코스에서는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는 코너링이 만족스럽다. 이어지는 회전구간에도 쏠리지 않는 스티어링휠과 노면을 잡아당기듯 접지력이 좋아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이 기분좋다.

▲ 크로스 컨트리.ⓒ볼보차코리아

여주 저류지에 도착해 잠깐이나마 '일상탈출'을 느끼게 해줄 오프로드에 올랐다. 오프로드에서 인상적인 것은 역시 SUV 만큼이나 높은 지상고다. '아 저건 바닥에 닿아 끌리겠는데' 싶던 장애물도 무리없이 통과하며 바닥의 수많은 돌부리들로부터 차체를 보호해냈다.

또 스프링과 쇽업소버(shock absorber)의 대핑 컨디션을 조정한 투어링 섀시는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하고 험로에서의 코너링에도 무게중심 쏠림없이 주행할 수 있어 '올-로드 스페셜리스트'라는 별칭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주행 편의사양도 매력적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 중 전방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안전주행을 돕고 반자율 주행기술 '파일럿 어시스트II'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이 기능은 앞차와의 간격을 설정된 일정 간격으로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서 더 나아가 차량이 차선중앙에 위치하도록 적극적으로 조향지원한다. 기능을 선택하면 계기판에 초록색 아이콘이 활성화되는데 자연스럽게 차선을 유지하며 코너에서도 자연스럽게 조향된다. 하지만 아직 보조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핸들 위에 손은 올려놓아야 한다.

시승 결과 볼보가 어떤 차와도 맞비교 하기 어려운 크로스컨트리만의 새로운 세그먼트의 탄생이라고 자부했던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단과 SUV를 뛰어넘는 전천후 주행성능과 실용성은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크로스컨트리의 가격은 6990만원, 프로 트림 7690만원이다.
▲ 크로스 컨트리.ⓒ볼보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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