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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지원] 마지막 위기 넘겨…재도약만 남았다

  • 송고 2017.03.23 15:58 | 수정 2017.03.23 16:3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정상적 선박건조 보장받으며 협력사·기자재업계도 한숨 돌려

쇄빙LNG선 수주잔량만 5조원 “열심히 일해서 갚아나가겠다”

ⓒ

정부가 추가자금 지원을 결정하면서 대우조선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길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조선빅3중 유일하게 내년 일감까지 가득 채운 대우조선의 정상적인 조업과 선박인도가 보장되면서 조선소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의 시름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의 자금투입을 결정했다.

실사상 최대 부족자금은 5조1000억원이지만 ▲회사채·CP 채무조정 1조5000억원 ▲신규자금 잔여분 4000억원 ▲채무조정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분 3000억원 등을 감안해 이번 신규 자금지원 규모가 결정됐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든 자구계획의 적극적인 이행과 엄정한 관리시스템 구축을 전제로 한 이번 자금지원이 결정되면서 대우조선은 마지막 경영위기를 벗어나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정부의 이번 자금지원은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협력사 및 기자재업계의 시름을 한층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는 616만3000CGT(87척)의 일감을 보유하며 지난 2014년 말 이후 2년 이상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우조선에 이어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360만4000CGT, 67척)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339만4000CGT, 70척)는 큰 폭의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DWT 기준 1000만DWT 이상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도 전 세계적으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1106만5000DWT)가 유일하다.

수주잔량의 대부분이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이라는 점은 대우조선이 단순히 많은 일감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 전략적인 수주행보에 나섰다는 점을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LNG선 수주잔량은 51척으로 척당 선박가격을 2억달러로 정하더라도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특히 이들 선박 중 15척에 달하는 쇄빙LNG선은 척당 선가가 약 3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일반적인 LNG선 대비 1억달러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선박이다.

첫 호선인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는 현재 러시아 북극해 지역에서 빙해 운항테스트를 마치는대로 최종 인도될 예정이며 나머지 14척의 선박들도 올해 여름부터 일정한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이들 쇄빙LNG선의 총 수주금액은 이미 출항한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호를 제외하고도 정부에서 발표한 대우조선의 실사상 최대 부족자금인 5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쇄빙LNG선을 포함한 대우조선의 전체 LNG선 수주금액은 14조원에 달한다.

대우조선에 기자재를 납품하거나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에 나서고 있는 협력업체들은 정부의 자금지원 결정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내년까지의 일감 뿐 아니라 2019년 일감도 상당수 채워둔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정상적인 선박 건조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 협력업체 및 기자재업체들의 상당수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같은 거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은 벌써 강재절단과 같은 초기 공정 일부에서 일손을 놓아버리는 공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일감부족으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 관련업계 입장에서는 대우조선마저 정상적인 선박 건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업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밤잠을 설쳐왔다.

부실 경영과 해양플랜트에서의 손실로 막대한 세금을 지원받게 되면서 옥포조선소 임직원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열심히 일해서 하루빨리 갚아나가도록 하겠다”는 말 외에는 자중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고정비를 비롯한 상당 수준의 비용절감을 추진해온 반면 선박 인도에 따른 인도대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어 이번 고비까지만 잘 넘긴다면 자금유동성 문제는 그리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창사 이후 최대 시련을 겪은 만큼 이번 시련이 앞으로 더욱 투명하고 탄탄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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