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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문의 궁금해소] 성큼 다가온 '5G 세상'

'4차산업 혁명' 현실화 위한 초고속 네트워크
2035년 12조달러 경제효과·2200만개 일자리 창출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7-03-23 06:00

▲ ⓒ손병문 산업부 기자
"5G(generation·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이미 진입했다."

통신기술은 세대별로 아날로그(1G), 디지털(2G), 데이터통신(3G)에 이어 광대역 모바일 네트워크(4G)로 진화해왔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영상 콘텐츠 감상과 실시간 대용량 전송까지 가능한 4G LTE(Long Term Evolution) 시대로 정의된다.

5G는 4G-LTE 이후 차세대 이동통신을 뜻한다. 5G는 기존 4G 이동통신 대비 10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로 대규모 정보의 초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5G 시대는 유비쿼터스 무선통신 네트워크의 발달로 빅데이터 및 컴퓨팅 기술이 수없이 많은 기계들과 연결되는 세상이다.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피드백이 요구되는 IoT(사물인터넷), 커넥티드카(정보통신 융합 자동차),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드론 등 '4차산업 혁명'의 현실화를 위해 5G 통신 보급이 필수적이다.

당초 5G의 상용화 시점은 2020년으로 예상됐으나, 2019년이면 가능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르노 비방디(Vivendi) CEO는 MWC 기조연설에서 "19세기는 황금, 20세기는 오일러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5G 기반의 콘텐츠를 향한 골드러시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5G 시대에는 헬스케어, 자동차, 원격제어, 에너지 절감, 가상현실 등의 활용이 현재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헬스케어 분야에서 5G는 환자, 보호자, 서비스 제공자를 위해 올웨이즈-온(Always-on) 상태로 기기들을 연결한다. 다양한 의료시설의 빅데이터를 통합해 헬스케어 서비스가 향상된다. 의료기기 역시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분석 기술을 활용해 상황별 데이터와 환자 맞춤형 진단을 도출한다.

사람들이 운전하는 방식도 바뀐다. 자동차는 주변 환경이나 다른 자동차와 실시간으로 소통함으로써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까지 진단한다. 주변 환경과의 직접 교신으로 실시간 교통 흐름도 파악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5G 기기는 수요 기반 전력망 조정 기능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수도·가스 소비량을 사람이 검침하지 않고도 파악한다. 또한 5G 네트워크를 통해 VR 헤드셋으로 360도 비디오 캡쳐와 라이브 스트리밍을 즐기고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퀄컴코리아 관계자는 "본격적인 5G 시대에는 완벽하게 연결된 센서와 기기들로 경제와 비즈니스 정책을 점검하고 나아가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허무는 생태계의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며 "5G가 가져올 변화들은 현재 사용되는 첨단 WiFi와 4G LTE 기반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퀄컴이 발표한 '5G 경제(The 5G Economy)'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세계 5G 시장 경제적 효과 12조3000억달러(한화 1경4000조원) △5G 관련 분야 2035년까지 2200만개 일자리 창출 △5G의 글로벌 GDP 기여 규모 현재 세계 경제 7위권인 인도의 국가 경제규모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금액 규모로 2016년 미국의 전체 소비금액에 근접하며, 고용창출은 현재 베이징 인구 전체보다 더 많은 수치다.

또한 IHS 마킷이 조사한 '5G 경제 전망'에 따르면 5G는 모바일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를 이어주는 기술 집합체에서 사람과 세계를 연결하는 연결망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IHS는 5G의 경제적 효과가 실현될 시기를 2035년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5G 표준화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5G 발전을 선도할 상위 7개국가는 한국을 비롯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으로 꼽힌다. 한국은 2035년 기준 5G 가치 체인을 통해 1200억 달러의 총 산출 및 96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5G 서비스 시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전인대에서 5G를 차세대 신흥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5G 산업을 △2018년까지 핵심 기술 개발 및 테스트 완료 △2019년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2020년 상용화가 목표다. 5000억위안(한화 85조원)의 대규모 투자도 집행할 예정이다. 중국이 5G 산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제조업 2025', '인터넷 플러스' 등 정부가 추진하는 중장기 국가 전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 2018년 상반기 중 1차 표준안이 결정되면, ITU는 2019년 WRC(세계전파총회)에서 5G 주파수 대역을 결정한 후 2020년 10월 5G 표준을 공식 채택한다는 로드맵이다. 우리나라 미래창조과학부는 1차 표준화가 완료되면 주파수 분배를 거쳐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