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터키 1GW 태양광발전 사업 따내…1.5조원 규모

송고 2017.03.22 10:12 | 수정 2017.03.22 10:19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에너지부 발주, 15년간 kWh당 0.0699달러(78.6원) 계약

현지 공장설립 조건, 우리나라 SMP보다 훨씬 낮은 수준

한화큐셀이 2015년 1월 일본 오이타현에 준공한 24MW 태양광발전 단지 [사진=한화그룹]

한화큐셀이 대규모 태양광발전 수주를 따내며 수주 절벽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22일 태양광업계 및 터키 언론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터키 코니아주에 들어설 1GW 규모의 태양광발전 전력공급사업을 수주했다.

발주자는 터키 정부부처인 에너지부이며, 한화큐셀은 현지업체인 칼리온에너지와 5대 5 지분의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발주자의 주문대로 현지에 태양광 모듈공장을 건설하고 태양광발전 전력공급을 kWh당 0.0699달러에 공급한다. 총 계약기간은 30년이며 처음 15년 동안은 kWh당 0.0699달러에, 이후 15년 동안은 당시 공급가격에 맞춰 재조정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업의 총 투자규모가 13억달러(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터키 솔라에너지소사이어티 솔라바바의 설립자인 아테스 우구렐은 "계약단가 kWh당 0.0699달러는 한화큐셀이 터키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kWh당 0.0699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78.6원이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계통한계가격(SMP)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전력거래소(KPX)에 따르면 22일 기준 최대 SMP는 94.05원, 최소는 88.54원, 가중평균은 92.55원이다.

우리나라의 계약단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뜻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과 석탄발전 등의 값싼 기저발전 비중이 높다. 자칫 한화큐셀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큐셀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익이 나니까 그 단가에 계약을 했을 것"이라며 "15년 고정 공급이라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수록 태양광 발전효율은 높아지고, 생산단가는 낮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유리한 계약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독일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태양광발전 효율은 21%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3분기까지 미국 에너지기업 넥스트에라에 태양광 모듈 1.5GW를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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