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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를 바라보는 두 얼굴...토종사 '느긋' vs 외국사 '적극'

  • 송고 2017.03.21 17:44 | 수정 2017.03.21 17:45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핍립모리스·BAT 등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저울질'

KT&G, 소비자 반응 확인 안 돼·시장상황 따라 '대응'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 오피스빌딩 앞 흡연구역. 흡연자가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EBN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 오피스빌딩 앞 흡연구역. 흡연자가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EBN

전세계적으로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댐뱃세 인상과 흡연경고그림 도입 등 정부의 담배회사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전자담배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반면 국내 담배회사인 KT&G는 대비는 하면서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계해 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성은 2013년 2.0%에서 2014년 4.4%으로 소폭 늘고, 담뱃값이 2000원 오른 2015년에는 7.1%로 껑충 뛰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오는 2030년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500억달러(57조83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흐름에서 필립모리스와 BAT와 같은 글로벌 담배기업들이 궐련형 전자담배 등 차세대 제품으로의 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의 일본시장 내 공급 물량을 지난 2월 두배로 늘린데 이어 3월초에 다시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이코스의 국내 진출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가) 한국과 흡연율이 유사한 일본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보이며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0.8%, 2분기 2.2%, 3분기 3.5%, 4분기 4.9%까지 상승했다"며 "올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아이코스의 판매시장을 30~35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새로운 시장 중 한국도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AT도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일본에서 테스트 마케팅을 위해 출시했다. 아이코스의 한국 상륙이 이뤄지면 언제든지 대항마로 출시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셈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한국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이코스도 출시를 주시하고,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단계여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이코스와 글로는 모두 담배 모양의 담배 잎을 사용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와는 차이가 있다. 궐련형이라고 하지만 담배 잎을 태우지 않고, 배터리 장치로 담배 모양의 스틱을 가열해 증기를 만들어 흡입한다. 태우지 않으니 연기가 없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궐련담배와 맛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TI코리아는 이미 전자담배 로직 프로(LOGIC PRO)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 판매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기존에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의 일부 소매점(세븐 일레븐)에서만 판매돼 왔던 로직프로를 지난 20일부터 5000여개의 소매점(GS25)으로 확대한 것이다.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움직임을 KT&G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KT&G는 상반기 중에 필립모리스와 BAT가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에 전담팀을 구성해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5월부터 전자담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자체 전자담배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 이미 확산돼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물론 아이코스와 유사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G는 전자담배의 출시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전자담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충분히 살펴 본 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현재 KT&G의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이 60% 가량으로 회복 중인데다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서 변화의 요소가 있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이경주 연구원은 "KT&G도 (아이코스 등에 대한) 대응 제품을 내 놓을 것으로 보이나 일단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뒤, 하반기 이후 출시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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