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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사업재편-2] LG상사, 자원 포트폴리오 정비…녹색광물 개발

  • 송고 2017.03.21 15:38 | 수정 2017.03.23 16:5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석탄·팜 사업 중심 자원사업 다각화…신흥국서 인프라사업

기존 철강사업 '축소'...미래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녹색광물 개발

종합상사들이 '철강 트레이딩'사업 전환을 꾀하고 있다. 단순 철강제품 거래에서 벗어나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고부가제품 거래 확대로 시장대응에 나서면서 사업이 축소된 인력들은 주요사업부로 전진 배치되고 있다.

송치호 LG상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인도네시아 GAM 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광산의 생산설비를 조작하는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LG상사

송치호 LG상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인도네시아 GAM 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광산의 생산설비를 조작하는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LG상사

◆ LG상사, 미래 자원사업에 본격 투자…석탄 가격 상승효과 '기대'

LG상사도 철강 트레이딩사업 전환에 나섰다.

LG상사 관계자는 "단순 철강제품 트레이딩 사업은 부가가치가 낮아 축소하고, 수익성이 나는 고부가 철강제품 거래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상사는 지난 1월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중단했다. 그동안 LG상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적자가 나는 비철금속(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 거래 규모를 축소해왔다.

대신 해외수요에 대응해 고부가제품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철강업체에서 냉연제품 등을 받아 제3국 자동차·전자업체 등 인근 가공공장에서 가공한 뒤 공급하고 있다.

관계자는 "철강제품을 단순히 받아쓰는 철강 트레이딩 사업은 축소되고 수요처의 요구에 맞게 고부가 철강 가공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철강 트레이딩 사업 인력들도 고부가 철강 트레이딩 사업부 등으로 옮겨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팜농장 운영을 통한 팜오일 자원사업 및 석탄광산 운영 및 석탄 트레이딩 등 전략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LG상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GAM(감)광산의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감 광산은 여의도 면적(2.9㎢)의 36배에 달하는 대형 광산으로 한해 최대 1400만t의 석탄 생산이 가능하다.

올해 연간 석탄 생산량은 300만t 규모로 점진적으로 생산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내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석탄 광산을 보유한 LG상사는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등지에서 총 2700만t 규모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물량은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요처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석탄 가격 상승세는 LG상사 자원사업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국의 환경규제에 따른 석탄 가격 상승효과에 LG상사의 지난해 영업이익(1741억원·113.1%↑)은 크게 증가했다.

이에 LG상사는 석탄 등 자원사업 다각화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아시아, 오세아니아, 미주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석탄 및 석유·가스 등 지하자원은 물론 팜오일 등 자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상사는 종합상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자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중 성장성이 큰 팜사업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스까다우군에에 2만헥타르 규모의 팜농장을 운영하며 연간 6만t 규모의 팜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팜오일 최대 수요처인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인도, 유럽 등 제3국으로 판매망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LG화학, 녹색광물 개발로 시너지 창출

LG상사는 올해 녹색광물로 불리는 2차전지 원료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G상사는 그룹 내 세계 최대 2차전지 업체인 LG화학을 두고 있어 제품공급 면에서 최대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2차전지 핵심원료인 리튬 가격은 껑충 뛰었다. 외신에 따르면 리튬의 평균 가격은 2014년 이후 3배 이상 올랐다. 2016년 한 해 동안에만 60%가량 상승했다.

LG상사 오만 웨스트부카 해상 유전개발 플랫폼.ⓒLG상사

LG상사 오만 웨스트부카 해상 유전개발 플랫폼.ⓒLG상사

일본 종합상사들도 자국 지원에 힘입어 2차전지 원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쿠바를 방문해 대일 채무액 1800억엔(한화 1조9648억원)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200억엔(한화 1조3099억원)을 면제했다.

쿠바는 리튬이온전지의 주요 원료인 니켈이나 코발트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일본 도요타통상의 경우 호주 광산기업과 호주 리튬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나섰다. 올라즈 광구는 2015년에 완공돼 연간 최대 1만75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2차전지의 원료가 되는 녹색광물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자원사업 체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인력도 강화한 상태다. 앞서 LG상사는 수익성이 안나는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중단하는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 인력을 자원사업 등 향후 성장성이 큰 사업부로 이동시켰다.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미래를 본 사업 재정비 차원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 미얀마 등 신흥 성장국서 신사업 추진, 인프라사업 '육성'

LG상사는 올해 미얀마에서 시멘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얀마와 베트남 등 신흥 성장국인 동남아는 상업용 빌딩, 주택 등 건물공사가 한창으로 향후 건설경기가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지 업체들의 합작투자 제안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는 지난해 미얀마 블루다이아몬드시멘트와 합작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상사가 미얀마 시멘트 사업에 진출한 또 다른 목적은 현지 산업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송치호 LG상사 대표와 리닝핑 간쑤성디엔리터우즈그룹 동사장이 지난 2015년 간쑤성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에 대한 합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왼쪽 세번째부터 리닝핑 간쑤성디엔리터우즈 그룹 동사장, 송치호 LG상사 대표).ⓒLG상사

송치호 LG상사 대표와 리닝핑 간쑤성디엔리터우즈그룹 동사장이 지난 2015년 간쑤성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에 대한 합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왼쪽 세번째부터 리닝핑 간쑤성디엔리터우즈 그룹 동사장, 송치호 LG상사 대표).ⓒLG상사

LG상사 송치호 사장은 평소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도 LG상사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하는 등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수력발전, 중국에서는 석탄 열병합발전, 오만에서는 가스화력발전소 사업을 준공 중이다. 이들 역시 일정대로 차질없이 공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석탄은 시멘트 및 발전소 연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LG상사 관계자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지속, 전세계 보호무역 강화 등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자원 및 인프라 중심의 사업체질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사업 발굴을 검토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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