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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의 流통발] B+프리미엄, 유통기업의 생존 키워드 '할증된 가치'

  • 송고 2017.03.21 13:14 | 수정 2017.03.22 10:3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김지성 생활경제부 유통팀장ⓒ

김지성 생활경제부 유통팀장ⓒ

B+프리미엄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올해의 주요 소비 트렌드중 하나로 제시해 유명해졌다. 평범한 B급의 제품에 특별한 가치, 즉 프리미엄을 추가한 것을 의미한다.

공동 집필한 전미영 박사는 B+프리미엄을 두고 "가성비2.0 시대"라며 "가격을 올리는 반면 가치는 더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성장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관련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이어온 3년 연속 2%대 성장률이다.

내수소비에 기대고 있는 유통업계는 경기침체로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은 파격세일과 경품을 걸고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소비절벽'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이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지난주까지 롯데백화점의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 보다 2.5% 가량 줄었다.

불황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하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자영업자 시장에서 빽다방, 쥬씨 등과 같이 유사한 품질을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인기를 얻었던 배경이다. 올해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유통업계에서 가성비가 떨어지는 제품을 판매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의미다.

하지만 상품은 넘쳐나고 소비는 줄어드는, 공급 과잉의 치열한 경쟁구도하에서 단순히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확보하는 것은 유통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수익성의 악화로 기업의 존재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

B+프리미엄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범한 제품에 '할증된 가치'를 제공하고 제 가격을 받는 방향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려는 시도가 B+프리미엄 전략이다. 이미 유통업계에서는 B+프리미엄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뛰어난 가성비로 10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은 한 사례이다.

편의점들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한끼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락에서 나아가 유명 셰프나 호텔들과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도정 당일 입고된 쌀을 3일 이내에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격은 이전보다 조금 올랐지만 '나를 챙겨주는, 제대로 된 혼밥'이라는 가치를 더한 제품을 앞세우는 것이다.

B+프리미엄 전략을 두고 전미영 박사는 "비싸서 제품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비싼 제품인가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결국 가성비 시대의 B+ 프리미엄 전략은 대중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탁월한 제품을, 납득이 가능한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에게 할증된 '가치'를 담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제품 만족도와 가격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일이다. B+프리미엄의 추구는 저성장 시대, 유통기업들에게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다. 동시에 유통기업의 '진짜 실력'을 드러내는 과정으로도 받아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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