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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대연 윈스 대표, ‘뚝심 경영’ 앞세워 전성기 되찾는다

네트워크 보안기술 한 우물 고집…국내 1위 기업으로
고성능 기술개발 주력해 고객사 신뢰 확보
IoT 시대, 외산 솔루션 공세에 대응책 마련해야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등록 : 2017-03-21 00:24

▲ 김대연 윈스 대표.ⓒ윈스
김대연 윈스 대표는 국내 보안업계에서 뚝심과 끈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사업 다각화로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한 우물 전략'을 통해 장기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다. 윈스를 네트워크 보안 1위 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

한우물을 고집하는 그의 경영철학의 중심에는 기술에 대한 집념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IT환경에서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지만 시장에서 1위의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 까다로운 일본 시장 뚫어

김 대표는 2000년부터 대표이사로 윈스에 합류했다. 정보보안업계 1세대 CEO(최고경영자)가 개발자 출신이었다면 영업 중심의 CEO다.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코오롱, 금양통신을 거치면서 경영 감각을 갖춰나갔다.

김 대표는 윈스테크넷 시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2000년대 초반은 정보보안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업체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00년 출시된 침입탐지시스템 ‘스나이퍼IDS’를 통해 네트워크 보안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술력 개발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보안 산업은 과열 경쟁이 심화되고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사라져갔다.

김 대표는 또 해외 진출 국가로 일찍이 일본을 주목하고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다. 불필요한 사업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보안 기술에 공을 들인 만큼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서도 김 대표의 뚝심경영이 성과를 봤다. 2011년 일본을 초토화시킨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발생했을 때 타사의 기술자들은 철수를 결정했지만 현지 직원들을 상주시킨 것이 일본 시장에서 신뢰를 얻어냈다. 이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사에 IPS(10G)를 첫 수출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2011년 일본에서만 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윈스가 일본에 수출 중인 '스나이퍼 ONE 40G'.ⓒ윈스

고성능 기술에 주력해 차별화를 꾀한 것도 김 대표의 경영전략이 빛을 본 부분이다. 김 대표는 일본 진출 초기부터 통신사 시장을 공략했다. 통신사는 고성능 보안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한다. 통신사에 솔루션을 공급할 경우 기술 신뢰성을 증명할 수 있다. 2011년 37억원의 해외매출이 2012년 15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윈스의 정보보안 솔루션은 IPS, 디도스(DDoS), 지능형지속위협(APT) 방어시스템, 통합위협관리(UTM), 방화벽을 포함해 20여종에 이른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네트워크 보안의 대표 솔루션인 침입탐지시스템(IDS)으로 보안시장에 안착했다면 2005년과 2010년 개발·공급된 IPS와 디도스 차단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IPS와 IDS가 캐시카우다.

지난해 매출은 736억원, 영업이익 84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3%, 5% 증가했다. 스쿨넷사업을 통한 방화벽 제품 매출 비중 증가와 고성능 기술이 도입되는 통신사에 하이엔드급 제품 판매가 늘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스쿨넷사업을 통해 발생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대연 윈스 대표는 “40G급 보안솔루션 개발을 완료했고 향후 100G급 개발 진행을 통해 국내외 하이엔드급 보안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일본, 동남아, 중동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역량을 집중, 올해 매출 800억, 영업이익 100억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외산 솔루션 공세 심화…다양한 경쟁력 확보해야

2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윈스는 보안업계 선봉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숙제도 분명하다. 윈스는 2014년부터 성장 정체가 오기 시작했다.

윈스의 2013년 영업이익은 124억원에서 2014년 6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5년에는 80억원을, 지난해에는 이보다 4억원 늘었을 뿐 큰 변동이 없었다. 최근 매출 회복세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 성장폭은 크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IPS 시장에서는 1위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침투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도 성장을 억누르고 있는 요인이다. 외산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보안 경쟁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성장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함에 따라 다양한 경쟁력을 확보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에서의 매출 비중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과거와 비교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윈스 관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은 잠잠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일본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