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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제5 LNG기지 후보지역 곧 발표...당진·여수 2파전

포스코엔지니어링 22일 발표 예정, 최종 선정 연말쯤
당진 中 협력 및 수도권 공급 vs 여수 亞지역 트레이딩 유리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03-20 11:50

가스공사의 제5 LNG생산기지 후보지 선정 연구용역이 곧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트레이딩을 감안해 당진과 여수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일 천연가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제5 LNG생산기지 입지조사 연구용역' 결과가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용역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현재 가스공사는 인천 옹진, 경기 평택, 경남 통영, 강원 삼척에 총 4개의 LNG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총 69기 1066만㎘의 LNG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4672㎢ 길이의 서로 연결된 가스배관 환상망을 갖추고 있다.

▲ [자료=정부 제12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
제5 LNG생산기지 건설계획은 2015년 말 발표된 천연가스산업 최상위 정부 정책인 제12차 천연가스수급계획에 포함되면서 본격화됐다.

앞서 2012년에 1차 조사 격인 제5 LNG기지 연구용역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에는 수요가 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원활한 공급과 평택·인천기지의 고장을 대비하기 위해 경기, 인천, 충청권 지역만 대상으로 했으며 국가산업단지로 한정했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천연가스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5기지 후보지 기준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0년 파리 기후변화협정 시작으로, 국내외 천연가스 수요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공급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5기지는 단순한 국내시장의 안정적 공급에서 벗어나 아시아권 공급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개 가까운 후보지가 거론되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곳으로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전남 여수 묘도에너지산업단지가 꼽히고 있다.

당진은 당초 목표인 수도권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며, 향후 LNG 수요가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과 트레이딩이 가장 용이하다.

▲ [자료=정부 제12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
12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서도 중·러 동부노선 가스관 및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잠재력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한-중-러 가스관 구축 가능성 모색이 언급됐다.

반면 여수는 미국 등 북미 LNG 수입이 쉽고,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수출 길목에 있어 LNG벙커링 산업지로도 용이하다.

미국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NG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남미와 유럽에 판매하고 있으며, 점차 아시아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미국 LNG를 수입해 아시아권 LNG허브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은 부지비용이 비싼데다 지진으로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높아,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 남해안이 가장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향후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추진선박 운행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선박에 LNG를 충전하는 LNG벙커링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해안은 아시아에서 미국 등 아메리카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LNG 추진선박에 LNG를 충전시키는 벙커링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스공사는 5기지 후보지 연구용역 발주 이후에 5기지 건설 및 운영에 민관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연구용역을 추가 발주했다.

이를 두고 천연가스업계에서는 SK E&S와 GS에너지가 공동 운영하는 보령LNG기지이 남은 부지에 5기지가 들어서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SK와 GS 측은 남은 부지에 자체 저장탱크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이유로 묘도 에너지산업단지에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양과의 협업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 사업은 우선 1단계로 100만㎡ 부지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부대시설 및 항만시설을 건설한다. 투자비는 약 1조20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2015년 2월 ㈜한양은 해양수산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6년 2월 사업계획 승인 및 사업구역 지정고시 지정을 통해 항만재개발사업으로 현재 기반시설공사를 진행중이다.

천연가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공급 및 중국과의 협력을 감안하면 당진이 유리하지만,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 정세 속에 미국과의 협력이 힘을 얻으면서 여수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모양세"라고 설명했다.

오는 5월 9일 대선으로 새 정권이 들어섬에 따라 제5 LNG생산기지 최종 선정은 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 이후인 연말이나 내년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