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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서는 '신격호의 여자' 서미경은 누구?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
계열사 부동산, 주식 등 수천억 상당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7-03-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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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부동산과 주식 등 수천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숨겨진 실세 ‘미스 롯데’ 출신 서미경(57)씨가 20일 오후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일본에 체류중이던 서씨는 그간 검찰 수사를 피해왔지만 이날 처음으로 재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미경 씨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사실혼 배우자로 사실상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이다.

신 총괄회장의 첫째 부인은 고(故) 노순화 씨로, 1940년 당시 19세의 신 총괄회장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간 신 총괄회장은 1948년 6월 롯데의 상징이자 뿌리인 '껌'을 바탕으로 마침내 자본금 100만엔, 종업원 10명의 주식회사 '롯데'를 세웠다.

일본에서 한창 사업을 키워가던 1952년 일본 유력 가문의 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89)씨와 재혼했고, 하츠코 여사와의 사이에서 현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장남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을 뒀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1965년 12월 18일 한일 국교 정상화 조인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 사업에 나섰고, 1970년대 하이틴 영화 등에 출연한 '미스 롯데' 출신 연기자 서미경 씨를 만났다. 신 총괄회장(95)과의 나이 차이는 거의 40세에 이른다.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인 신 총괄회장과 서 씨 사이 자녀가 신유미(33) 현 롯데호텔 고문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홀딩스 지분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서 씨와 신유미 씨, 이미 구속된 맏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양도세 등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서미경 씨와 딸 신 씨의 탈세 규모는 각각 약 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 씨는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수 백억 원의 세금을 뒤늦게 낸다고 해도, 서 씨 모녀의 재산은 현재 수 천억 원대로 추정된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서 씨와 신 씨는 각 개인 지분과 모녀 소유회사(경유물산) 지분을 더해 6.8%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와 같다.

서 씨 모녀의 지분은 당초 신 총괄회장의 것이었으나,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1997년 이후 모녀에게 양도, 편법 상속을 통해 지분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현재 서 씨 모녀 지분(6.8%)은 신 총괄회장(0.4%)뿐 아니라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1.6%), 신동빈 롯데 회장(1.4%) 보다도 많은 셈이다.

롯데홀딩스가 비상장사라 정확한 주식 가치 평가가 어렵지만, 지난해초 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를 '주식 배분'으로 회유하면서 제시한 롯데홀딩스 상장 시 전체 주식 가치(1조1천억엔, 약 11조원)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무려 서 씨 모녀의 지분(6.8%)의 가치는 75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2015년 기준으로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는 각각 약 340억 원, 180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공시지가 기준 집계여서 실제 부동산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 씨 소유의 주요 부동산은 반포동 5층 빌딩, 삼성동 유기타워, 방배동 4층짜리 빌라 롯데캐슬 벨베데레, 종로구 동숭동 공연장 유니플렉스 등이다.

서 씨가 지분을 가진 유기개발은 롯데백화점 내 식당가에서 유원정(냉면), 유정(비빔밥) 등의 식당까지 운영해 '일감 몰아주기', '특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