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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싸다!"…이마트-온라인쇼핑사들 '최저가 전쟁' 날선 공방
- 송고 2017.03.18 09:53 | 수정 2017.03.18 09:5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이미 온라인시장서 실시간 가격 조정…최저가 장담으로 시장 혼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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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와 신생 온라인쇼핑업체들이 '최저가'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로 최저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미지 홍보 경쟁일 뿐, 가격이 실시간 단위로 바뀌는 온라인 쇼핑환경의 특성 상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최저가 전쟁'에 먼저 공개적으로 불을 붙인 건 이마트였다. 지난해 2월 이마트는 가격 경쟁 대상으로 특정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 이름까지 직접 거론하며 기저귀 일부 품목 등에 대한 '최저가 판매'를 선언했다. 이후 이른바 이마트의 '가격의 끝(최저가)' 캠페인 대상 품목은 분유, 샴푸 등으로 확대됐다.
이에 대응해 당시 쿠팡 등 온라인쇼핑 업체들도 잇따라 기저귀, 분유 등의 가격을 더 내리며 몇 원, 몇십 원 단위의 치열한 최저가 경쟁이 벌어졌다.
1년 뒤 지난 2월 초, 이마트는 자신들이 내세운 이 최저가 품목들의 매출이 1년 동안 36.3% 늘어 성장률이 전체 평균(26.6%)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자체 분석 결과 '최저가' 전략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실적 상으로도 입증이 됐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가격의 끝' 캠페인 대상 품목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이처럼 다시 최저가 경쟁에 불을 붙이자, 전자상거래업체들도 피튀기는 반격에 나섰다. 지난 17일 위메프는 직접배송 서비스 '원더배송' 대상 식품 가운데 56개 품목의 가격을 이마트몰과 비교한 결과, 대부분인 55개 품목에서 위메프 가격이 이마트보다 싸다고 밝혔다.
56개 품목은 매출 상위 100개 가운데 이마트몰 상품과 품목·단위 수량(묶음 단위)이 같아 직접 가격 비교가 가능한 것들이라고 위메프는 설명했다. 비교 과정에서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할인 쿠폰을 모두 적용했고, 다만 카드 할인은 고려하지 않았다.
나머지 한 품목, '종근당건강 락토핏생유산균(2000mg x 50포)'도 위메프는 무료 배송인 반면, 이마트몰의 경우 3만 원 이하 구매 시 25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되는 만큼 결국 배송비까지 고려하면 56개 품목 모두 이마트보다 '가격 우위'라고 위메프는 강조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최저가' 경쟁이 오히려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많다.
한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특히 오픈마켓(다수 판매자-구매자 연결) 안에서는 같은 품목을 취급하는 판매자들끼리 워낙 경쟁이 심해 판매자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최저가에 맞춰 가격을 조정한다"며 "이런 변화를 모두 파악해 오프라인 마트가 그보다 더 낮은 '상시 최저가'를 유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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