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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매각 새국면…SK하이닉스 복잡한 속내는?

  • 송고 2017.03.17 11:02 | 수정 2017.03.17 11:09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일본 정부, 합동펀드로 자금 출자 검토…34% 이상 지분 확보할 듯

한신평 "인수 조건·설비 실사서 3D낸드 기술력 평가 핵심"

도시바가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하면서 반도체 부문 지분 매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일본 재계가 도시바 반도체의 해외 매각에 우려하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2차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SK하이닉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7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정책투자은행은 도시바가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 신설회사 '도시바메모리'에 대해 자금 출자를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가 원하는 지분은 최소 34%는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의결권의 34%를 가지면 경영 주요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가질 수 있고 경쟁 국가로의 기술 유출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해 일정 지분을 확보한 뒤 반도체 회사 경영에 개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의 민간은행들이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앞서 도시바는 매각 대상이었던 반도체 부문 신설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으나 미온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도시바는 지난 15일 주거래은행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주요 7개 은행이 참가하는 단기 신용 공여 담보로 반도체 부문 신설회사 '도시바메모리(가칭)'의 주식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일본 은행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도시바에 거액의 융자를 제공하고 있는 주거래은행 3곳은 지원 방침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부 은행은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도시바 3D낸드 기술 수준 평가 핵심…자체 투자 유리할수도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SK하이닉스의 심경은 복잡하다. 도시바가 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매각하고자 할 경우 최대 25조원에 달하는 빅딜이 예상됐다. 이 경우 SK하이닉스 단독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홍하이정밀공업과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나서면서 한국 또는 중화권 업체로의 지분 매각은 사실상 요원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재계가 도시바의 해외 매각에 반기를 든 점도 부담이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를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관련 원천기술이 해외에 유출될 경우 일본 국부가 유출된다는 논리다.

도시바의 기술이 SK하이닉스에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도 도시바 반도체 매각 여부가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수전에 들어갈 자금을 자체 투자로 사용하는 게 더 유리한 결정일 수도 있다.

원종현 한신평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D낸드에서 뒤쳐졌던 경쟁구도를 3D낸드 기술력 확보로 역전하려는 전략"이라며 "다만 도시바 인수 조건과 설비 실사에서 도시바의 명확한 3D낸드 기술력 수준을 평가하는 게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도시바는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내부관리체제 개선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도시바는 앞서 지난 2015년 회계조작이 발각된 후 내부관리체제 개선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자회사의 부정이 발각되면서 또다시 거래소의 '특설주의시장종목'에 지정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도시바의 보고서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할 경우 상장폐지 심사를 재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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