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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석유화학협회장 자리는 폭탄돌리기?

  • 송고 2017.03.17 10:21 | 수정 2017.03.17 10:31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한국석유화학협회 협회장 자리에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부문(BU)장이 다시 이름을 올리면서 공석은 막았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다.

16일 열린 한국석유화학협회 제43기 정기총회에서 제19대 회장의 선임을 논의한 결과 허수영 현 회장이 그대로 협회장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당초 허 회장이 회장직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석유화학협회 차기 회장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SK종합화학, 대림산업 등 5개 회장단이 순번을 정해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차기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유력했던 후보들이 연신 손사래를 치며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달 예정돼 있던 정기총회가 한달 연기된 것도 내부적으로 다시 순번을 정하기 위함이었다.

허 회장이 각 사의 CEO에 직접 전화해 부탁하는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CEO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회장직을 거절했다.

허 회장은 롯데그룹 비리 수사로 인해 자주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활동이 많은 협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연임을 고사한 바 있다.

정기총회를 미뤘음에도 차기 협회장의 윤곽이 나오지 않자 결국 협회는 회장단 이외의 회원사에서 차기 회장 선출도 모색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지난해 석유화학업계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하며 꽃길을 걸었다. 그러나 장미꽃의 가시처럼 석유화학업계가 헤쳐 나가야 한 현안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석유화학업계는 탄소배출권 할당량의 재조정 등을 해결해야 한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변화 중국의 통상 압박, 제4차 산업혁명 영향 등에 빠른 행보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허 회장이 '마지못해' 회장직을 연임하기로 한 상황에서 업계를 대표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장은 희생해야 하는 자리인데 사실상 다들 기피하고만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협회의 존재 이유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것인데 정작 회원사인 기업들이 기피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미국, 중국 등은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미비하다거나 현안 문제 해결이 미비하다고 볼멘소리를 내기에 앞서 기업들이 협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협회를 구심점으로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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