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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VLCC, 하루 5000불 더 번다”

  • 송고 2017.03.16 13:17 | 수정 2017.03.16 14:02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제너레이트, 분기보고서에서 스팟용선료 비교결과 공개

연간 추가수익 180만불 “중국 저가선박은 선사에 손해”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연비를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인 친환경 VLCC(초대형원유운반선)가 기존 선박 대비 5000달러 더 많은 용선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글로벌 VLCC 선단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노후선 폐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선사인 제너레이트(Gener8 Maritime)은 지난해 4분기 보고서에서 친환경 VLCC의 일일 스팟용선료(TCE, Time Charter Equivalent)가 3만7430달러라고 밝혔다.

반면 친환경설비가 장착되지 않은 기존 VLCC의 스팟용선료는 3만2419달러로 친환경선박 대비 일일 5011달러 낮았다.

이를 포함한 제너레이트의 VLCC 선단 스팟용선료는 3만6282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선단개편에 따라 낮은 선령의 선박 비중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제너레이트는 총 24척의 VLCC 선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2010년 이전에 건조된 선박은 ‘겐마 제우스(Genmar Zeus, 2010년 건조)’호를 비롯해 ‘제너레이트 아틀라스(Gener8 Atlas, 2007년 건조)’호, ‘제너레이트 헤라클레스(Gener8 Hercules, 2007년 건조)’호, ‘제너레이트 포세이돈(Gener8 Poseidon, 2002년 건조)’호 등 4척에 불과하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선박들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인도됐으며 2016년 인도된 선박이 15척으로 VLCC 선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척에 달하는 선령 3년 미만의 제너레이트 VLCC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인 ‘Tier II’ 기준이 적용된 친환경선박들로 기존 선박 대비 건조비용은 높아지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높은 용선료를 받을 수 있어 선사의 수익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선박 대비 일일 5000달러의 용선료를 더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제너레이트는 선박 1척당 연간 180만달러 이상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정기용선과 내비게이트 풀(Navig8 Pool) 운항에 따른 수익을 포함하면 제너레이트 전체 선단의 용선료는 2만8190달러 수준이나 친환경선박을 지속적으로 스팟용선에 투입할 경우 5년이면 900만달러 이상, 10년이면 1800만달러 이상의 추가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32만DWT급 VLCC의 시장가격은 8050만달러로 전주 대비 50만달러 하락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척당 약 8000만달러에 글로벌 선사들과 수주협상을 진행하는 반면 중국 조선업계는 7000만달러 초반대의 가격을 선사에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진하이중공업(Jinhai Heavy Industry)의 경우 유럽 선사로부터 척당 7000만달러에 VLCC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박 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중국 조선업계도 IMO의 ‘Tier II’ 기준에 맞춘 친환경선박 건조에 나서고 있으나 기술력과 선박 품질 면에서 선사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업계에서 건조한 선박들이 수주계약 당시 선사 측에 약속한 수준의 연비를 기록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선사들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이 시운전 과정에서 약속한 연비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도를 거부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일일 용선료 격차가 5000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선사들에게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수백만달러, 많게는 1000만달러 가까이 낮은 가격에 이끌려 한국보다 중국 조선업계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선박을 운영하면서 얻게 되는 추가수익을 감안하면 중국 조선업계에서 건조한 선박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제너레이트는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선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며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선령 15년 이상의 VLCC는 135척으로 전체 선단의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 중 선령 20년 이상인 선박은 30척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현재 발주 중인 VLCC는 86척으로 전체 선단의 12.1%에 불과해 앞으로도 노후선 교체를 위한 선박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발주된 원유운반선들이 올해 초부터 대거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해 향후 운임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친환경선박에 대한 선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환경규제로 인한 노후선 교체수요도 증가하면서 유조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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